'손 씻는 과정'에는 '젖은 손을 말리는 것'까지 포함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명시된 내용이다. 그만큼 건조 과정이 위생에 중요하기 때문인데, 오히려 세균 수가 증가하는 건조법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땐, 손을 비비면 안 된다. ◇손 씻기의 완성은 '잘 말리기' 손을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제대로 말리지 않는다면 도루묵이다. 세균 전파·번식이 피부가 젖었을 때 더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요 재단 연구팀이 12개의 연구를 분석해, 물에 젖은 손은 건조한 손보다 세균을 퍼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손을 신경 써 꼼꼼히 씻었더라도, 젖은 손으로 화장실 문을 열거나 다른 물체를 만지면 다시 빠르게 손에 세균이 많아진다. 미국 미생물학자 데이비드 웨버 박사는 "연구에 따르면 오염된 표면을 거쳐 퍼진 세균의 85%는 젖은 손 때문에 유발된다"며 "손을 제대로 건조하지 않으면 아예 씻지 않는 것보다도 덜 위생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떻게 건조하든 방법은 상관없다. 지난 2019년 전북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과에서 손 씻기 후 건조 방법에 따른 미생물 군집 감소 수를 비교·분석 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만지지 않고 자연 건조 ▲핸드타월에 닦기 ▲종이타월에 닦기 ▲핸드 드라이어 사용 등 모든 방법에서 세균 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구체적으로 보면 나머지 모든 방법은 건조 후 세균 수가 감소했지만, 드라이어는 미세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드라이어 자체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와 세균 수가 극히 드물었다"며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 손을 비빈 게 세균 수 증가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핸드 드라이어, 손 정지한 채 사용해야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땐 손을 비비면 안 된다. 전북대 연구 결과처럼 세균 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명대에서 더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계명대 간호학과 박정숙 교수팀은 학생 스무 명을 대상으로 ▲자연 건조 ▲종이타월에 닦기 ▲손을 비비지 않고 핸드 드라이어 사용 ▲손을 비비면서 핸드 드라이어 사용을 24시간 간격을 4일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찬가지로 핸드 드라이어로 손을 비비면서 말린 그룹에서만 세균 수가 증가했다. 손씻기 전 세균 282.94개에서 후 447.56개로 늘었다. 손을 비비면 왜 세균 수가 증가하는 걸까? 연구팀은 “손 모공에 있던 균이 손을 비비면서 자극을 받아 피부 표면으로 이동해 세균 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이땐 충분한 세정·소독 효과를 누릴 수 없으므로, 핸드 드라이어로 건조할 땐 정지한 상태로 말릴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21/2025022101399.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일반 건강상식 > 일반 건강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상처난 부위에서 맥박 ‘팔딱팔딱’ 느껴지는데… 왜 그럴까? (0) | 2025.02.26 |
---|---|
스크랩 임플란트 기껏 심어 놓고… ‘이것’ 안 하면 파절·골 손실 올 수도 (0) | 2025.02.26 |
스크랩 [소소한 건강 상식] 사랑니 빼고 술, ‘딱 한 잔’도 안 될까? (0) | 2025.02.25 |
스크랩 [소소한 건강 상식] 가래, 삼키면 안 되나? (0) | 2025.02.25 |
스크랩 ‘노안’ 온 사람이 스마트폰 ‘다크모드’ 설정하면 벌어지는 일 (0) | 2025.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