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지하철, 극심한 스트레스 유발해 실신하기도 서울의 지하철은 복잡하고 붐비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곳은 2호선 잠실역으로, 하루 평균 승객이 무려 15여만 명에 달했다. 복잡한 역에만 가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승객수 1위 잠실역, 2위 홍대입구역, 3위 강남역 서울교통공사가 19일 2024년 수송 통계를 발표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273개역 중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곳은 2호선 잠실역으로, 하루 평균 승객은 15만 6177명이었다. 2위는 15만 369명이 이용한 홍대입구역이었고, 3위는 강남역(14만9757명)이었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부동의 1위였으나, 2023년 2위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3위로 하락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잠실역이 1위를 차지한 이유로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과 프로야구 관객 증가 등이 꼽힌다"고 했다. 별내선 연장은 지난해 8월 이뤄졌다. 승하차 승객이 가장 적은 역은 2호선 신정지선 도림천역이었는데, 하루 2615명이 이용했다. 수송 인원은 2023년보다 2.5% 늘어난 총 24억 1752만명이었다. 승객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 가장 적은 요일은 일요일이었다.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후 6~7시였고, 승객이 가장 많은 날은 3월 28일 목요일이었다. ◇만원 지하철서 실신·호흡곤란 일어나는 이유는 지난해 24억여 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밀집된 공간에서는 실신, 호흡곤란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서울교통공사 취재 결과, 지난해 737건의 응급 상황 민원이 들어왔고, 대다수가 '실신' 때문이었다. 하루 두 건에 달하는 숫자다. 서울 종로소방서 안준건 소방교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응급 환자 증상은 질병으로 인한 통증 혹은 폐소공포증처럼 정신적인 것 등 다양한데, 보통 실신 신고가 많다”며 “빈도는 낮지만 심정지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의심 질환은 '미주신경성실신'이다. 미주신경성실신은 특정 상황에서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나 감정적 긴장으로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하면서 유발된다. 교감신경을 억누르기 위해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이 극도로 항진되면서 갑자기 혈압과 뇌 혈류가 떨어져 실신하게 된다. 이외에도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저혈압, 공황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갑자기 쓰러질 수 있다. 실신 증상 없이 만원 지하철을 찾을 때마다 가슴 답답함, 두통,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고, 뚜렷한 검사를 해도 신체적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명재 교수는 "언제 어디에서 갑작러운 신체 증상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이 있고, 더 이상 만원 지하철 등 갑갑한 환경을 버틸 수 없다는 생각에 회피하는 증상이 보이면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고 했다. 공황장애로 인한 신체 증상은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공황장애 환자 절반 정도는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나, 또 다른 절반은 뚜렷한 증상유발 요인이 없는데도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을 동반해 치료해야 한다. ◇쓰러진 승객 발견했다면, 대처 방법은? 만약 지하철에서 숨을 헐떡이거나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지체 없이 역 직원 혹은 119구급대에 신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승객이 객실 내부에 적힌 콜센터(서울교통공사 1577-1234)혹은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 신고하면, 종합관제센터에서 이를 가까운 지하철 보안관 등에 즉시 통보한다. 환자가 해당 역에 도착했을 때 직원들이 신속히 현장에 투입돼 환자를 119 구급대원에게 안전하게 인계한다. 빠른 신고와 대응이 이뤄지면, 열차 운행도 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다. 신고 후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응급 처치를 돕와야 한다. 특히 대형 지하철역에서는 구급대원들이 찾아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환자가 거동이 가능한 상태라면 구급대원이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대합실이나 개찰구 근처로 이동시킨다. 환자가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면 억지로 일으켜 움직이기보다는, 구급대원에게 위치를 더 자세히 알리거나 시민들이 개찰구나 대합실 근처에 와서 안내하는 게 좋다. 환자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이 없다면 즉시 응급처치를 시도해야 한다. 환자가 30초~1분 이상 몸을 떨면서 실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패딩이나 목도리 등은 벗기고 호흡이 있다면 환자 고개를 옆으로 돌려 침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숨을 쉬지 않거나 심정지라고 생각되면 119 구급대원에게 통화로 의료 지도를 받으면서 구급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CPR)을 한다.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상태의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응급 도구로, 자동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충격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대합실(고객안전실·고객안내부스 인근)과 승강장에 비치돼 있으며 심장이 그려진 초록색 간판을 찾으면 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9/2025021903001.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교류의 장 > 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전기차는 환경 친화적? 배기가스보다 ‘이것’이 문제 (0) | 2025.02.24 |
---|---|
스크랩 한국인 수면 시간, 전세계 ‘네 번째’로 짧아… ‘이만큼’ 자면 평균 이하 (0) | 2025.02.24 |
스크랩 출퇴근길 매일 이어폰 끼세요? 청각·뇌 손상 위험↑ (0) | 2025.02.23 |
스크랩 "뚜껑 닫기 말고"… '이것' 만 하면, 변기 물 내릴 때 균 확산 '10분의 1'로 뚝 ↓ (0) | 2025.02.23 |
스크랩 스트레스 누적, ‘이 감각’ 상실시킨다 (0) | 2025.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