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소리가 차단되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이어폰과 헤드폰 등이 젊은층의 청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근 ‘청각 정보 처리 장애’ 판정을 받은 25세 여성 소피의 사연을 보도했다. 영국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자란 소피는 몇 년 전 대학 진학으로 런던으로 온 뒤 청력에 이상을 감지했다. 소리가 들려도 어디에서 오는 소리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사람의 목소리라는 걸 알아도 말소리를 빠르게 해석할 수 없었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어려워 온라인 수업의 자막을 봐야만 강의 내용을 이해했다. 소피는 “들으려고 노력해도 모든 말이 횡설수설하게 들렸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사람 말을 잘 안 듣는다’ ‘멍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소리 대부분이 소음으로 느껴졌다. 어딜 가든 지나치게 크게 느껴지는 소음 탓에 술집이나 식당에서도 일찍 나와야 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소피는 청력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정밀 검사에서 청각 정보 처리 장애 진단을 받았다. 청각 정보 처리 장애는 정상 청력임에도 불구하고 말소리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귀로 들어온 청각신호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소리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청력 손실과 달리 뇌에 문제가 발생하면 겪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변 소음 속에서는 더욱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중추 청각 정보 처리 장애라고도 불린다. 전문가들은 소피가 평소 착용하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이어폰을 장기간 사용하면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영국청각학회 클레어 벤튼 부회장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듣고 싶은 것만 듣게 함으로써 뇌가 소음을 걸러낼 노력이 필요 없는 거짓된 환경을 만든다”며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하고 이러한 거짓된 환경에 있는다면, 말과 소음을 처리하는 능력 발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의 청취 기능에 생기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이어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외부 소음을 들을 수 있는 '주변음 허용' 모드를 사용할 것과 귀를 완전히 막거나 가리지 않는 종류의 이어폰을 착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유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9/2025021902084.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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