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박수, 수면 패턴 등을 확인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기인 스마트워치가 오히려 건강에 대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민텔이 스마트워치 사용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57%가 스마트워치로 건강 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건강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워치는 건강 지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 편리함이 때론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 지표가 기대했던 것과 다를 때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 172명을 분석한 결과,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환자는 대조군보다 증상에 더 집중하고 불안해하며 의학적 치료 외에 검증되지 않은 방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 센터 임상 심리학자 에린 코너스 박사는 “건강 지표를 추적하는 것은 사람들이 전반적인 웰빙보다는 숫자에 과도하게 집착하게 만들어 불안 눈덩이 효과(갈수록 커짐)를 일으킬 수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사용을 잠깐 멈춰야 한다는 신호를 알아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웩스너 메디컬 센터 스포츠 심리학자 마샤 에드워즈 박사는 “스마트 워치 착용을 쉬어야 할 때를 파악하려면 건강 지표가 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당신의 기분이 수치 변화에 따라 좌우된다면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애착의 신호”라며 “좌절감, 실망감, 실패감 등을 심하게 느끼지는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라”고 말했다. 건강 수치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것도 주의해야 할 신호다. 강박적인 수치 확인은 건강에 지나치게 집착해 실제로 별다른 질환이 없음에도 심각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건강염려증을 초래할 수 있다. 반대로 건강 수치를 확인할 수 없을 때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일일 걸음 수 등 특정 건강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실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 후에 얼마나 빨리 감정적인 안정을 되찾는지가 관건이다. 미국 럿거스대 응용 심리학과 피터 이코노모우 박사는 “건강 목표를 이루지 못했더라도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건강 지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신체 내부 신호에 대한 감각을 잃을 수 있다. 미국 세인트존스 헬스센터 신경심리학자 샤넬 카시스 엘헬루는 “건강 추적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피로, 배고픔 등 자연스럽게 느끼는 몸의 신호보다 추적기 데이터 등 외부 신호를 우선시하게 된다”며 “심한 경우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면의 질이 낮다고 보고되면 적절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 피곤한 상태라고 여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 휴지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전문가들은 “건강 데이터에 대한 강박이 사라지고 기기 사용 목적이 명확해졌을 때 다시 장치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 사용으로 얻고자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와 하루에 지표를 몇 번 사용할지 명확한 경계를 정해야 한다. 가급적 하루에 분 단위로 여러 번 지표를 확인하는 것보다 주 단위나 심박수가 불규칙해지는 등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2/14/2025021401874.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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