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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GLP-1, 치매 위험 낮추지만 관절통·소화기질환 위험 높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30.



 
GLP-1 수용체 작용제가 42가지의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지만, 19가지의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투여에 신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DB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등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가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관절통·소화기관 부작용 우려가 있어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세인트루이스캠퍼스 의과대학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미국 재향군인보건청의 의료기록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GLP-1 수용체 유사체 투여를 시작한 21만5970명의 당뇨병 환자 데이터를 다른 의약품을 사용해 치료한 약 190만명의 다른 당뇨병 환자 데이터와 비교했다.

GLP-1 제제 투여군은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위고비) ▲터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빅토자·삭센다)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 ▲엑세나타이드(제품명 바이에타) ▲알비글루타이드(제품명 에퍼잔) 중 한 가지로 치료받은 환자들로 구성됐다. GLP-1 제제 투여군과 비교된 환자들은 GLP-1 제제 대신 ▲설포닐유레아 혈당강하제 ▲DPP4(디펩티딜펩티다제 4) 억제제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 ▲일반 항고혈당제 등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GLP-1 제제를 사용한 환자들은 대조군 대비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인지장애 위험이 12% 감소했다. 자살 충동·자해·폭식증·조현병 등 정신질환 발생 위험도 10~20% 감소했으며, 마취제나 진통제로 사용하는 오피오이드·각성제·알코올의 사용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중독·발작 위험도 13% 낮아졌다. 이외에도 ▲심장마비 ▲뇌졸중 ▲혈액 응고 ▲간암 ▲만성 신장질환 ▲세균 감염 ▲폐렴 ▲파킨슨병 등을 포함해 총 42가지의 건강 문제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GLP-1 제제가 뇌의 염증을 줄이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동 조절·중독에 관여하는 뇌의 수용체에 작용해 폭식증과 약물 중독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도한 지야드 알-알리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은 증상이 훨씬 더 긴 기간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 감소 비율은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GLP-1 제제로 인한 부작용도 다수 보고됐다. 연구에서 GLP-1 제제는 메스꺼움·복통·구토·설사 등 소화기 장애뿐만 아니라 관절통, 췌장염, 신장 결석, 저혈압, 실신, 게실염 등 19가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장의 경우 만성 신장질환 위험은 감소했지만, 신장 결석의 위험이 증가하는 상반된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GLP-1의 광범위한 이점을 인정하지만 관련 부작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여 시 환자들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더 명확한 인과관계 파악을 위해 후속 연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알-알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GLP-1 제제가 유익한 효과가 있지만, 무작정 투여하기에는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24/202501240164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