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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무릎 관절염, 당장 치료 받아야 안전할까? 놔둬도 괜찮을까? 의사 대답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14.

통증 없을 땐 치료보다 관리에 초점
 
기사 본문에 나온 A씨와 상관없는 관절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테니스 경기를 하다 발목을 다친 A(52)씨는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무릎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간혹 운동을 과하게 한 날 무릎이 시큰거리긴 했지만, 큰 불편함은 없어 당혹스러웠다"며 "퇴행성 관절염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A씨처럼 통증 등 증상이 뚜렷하지 않다면,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A씨와 같은 사람은 매우 많다. 엑스레이 등 방사선 검사로 진단된 65세 이상 여성 무릎 관절염 유병률은 65.9%로, 매우 높다(2013년 국민건강통계). 다만 같은 대상으로 실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유병률을 보면, 33.4%로 절반 이하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이 통계를 보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 중 증상이 없거나 미미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며 "이들은 꼭 치료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한편, 지금은 방사선 검사를 통한 무릎 관절염 유병률은 통계 내고 있지 않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크게 ▲통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어 질환이 있는데도 인지하지 못했던 그룹 ▲거동은 가능하지만 무릎 통증이 있는 그룹 ▲무릎 통증이 심하고 일상생활도 어려운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A씨는 첫 번째 그룹에 속한다. 이땐 치료보단 관리가 중요하다.

먼저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는 금물이다. 서 있을 때보다 무릎에 15배 부하가 더해져, 관절염 악화를 촉진할 수 있다. 심재앙 교수는 "주변 근육이 강하면 관절에 자극이 덜 가고, 통증도 완화된다"며 "걷기, 수영, 자전거 등 허벅지 강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걸 권장한다"고 했다.

무릎 통증이 있는 그룹은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 등으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연골 주사, 콜라겐 주사 등으로 통증을 감소할 수 있고 윤활유처럼 기능도 개선할 수 있다. 운동과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심재앙 교수는 "수술적 치료는 인공관절 수술 외에도 매우 다양해 개인의 무릎 골관절염 단계와 증상, 활동력을 고려해 전문의가 선택하게 된다"고 했다.

연골 파열 등 기계적 통증이 있다면 작은 카메라를 넣어 관절 내부를 치료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관절경 수술로 골관절염 자체를 치료하거나 진행을 늦출 순 없다. 연골 재생 수술은 비교적 환자의 나이가 젊고, 결손 범위가 적을 때 효과적이다. 근위 경골 절골술은 다리 모양을 변화시켜 덜 망가진 쪽을 사용하게 만들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는 수술이다. 연골 재생 수술이나 관절경 수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뼈를 잘라 교정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골관절염에서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수술은 본인 관절 대신 사용할 인공관절을 끼우는 수술이다. 수술 직후 바로 걷고 움직일 수 있다. 한 번 수술하면 10~20년간 장기 사용이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 후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다만, 쪼그려 앉기나 콩콩 뛰는 인공관절이 망가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심재앙 교수는 “무릎의 골관절염은 피할 수 없는 노화 질환이므로, 예상치 못하게 관절염을 발견했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과한 치료로 안 늙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단 적절한 관리로 잘 늙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10/2025011002104.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