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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뇌종양

스크랩 “출산의 기쁨마저 빼앗겨”… 20대 女 임신 중 뇌종양 발견, ‘이 증상’이 신호였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14.

 



[해외토픽]
 
베서니 라이트(26)가 아들과 찍은 사진, 뇌종양 수술 후 모습./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영국 20대 여성이 뇌종양 증상을 임신 합병증으로 오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베서니 라이트(26)는 평소 두통을 자주 겪었다. 그런데, 작년 3월 두통이 심해지자 그는 병원을 방문했다. 라이트는 “당시엔 임신 중이라 혈압이 높아져서 두통이 생긴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라이트의 뇌에서 6cm 크기의 종양을 발견했지만 임신 중이라 곧바로 치료를 진행하지 못했다. 라이트는 작년 8월 아들을 출산한 뒤 바로 수술을 받았다. 그는 “굉장히 이상한 순간이었다”며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누려야 할 기쁨과 행복이 다 빼앗긴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뒤이어질 수술 때문에 첫 아이를 환영하기보다는 경직된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종양의 85%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고, 조직검사 결과 ‘성상세포종 3등급’을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에 근접한 곳에 나머지 15%가 남아있다”며 “섣불리 제거하다간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트는 수술 후 33번의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항암화학치료를 12번 받았다. 그는 “기대 수명이 3~10년 정도라고 들었다”며 “아들의 성장기를 함께하지 못할까 봐 여러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베서니 라이트에게 발견된 성상세포종은 저급성 신경교종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종양이다. 뇌세포에는 신경세포와 교세포가 있다. 교세포는 신경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한다. 교세포에 종양이 생기면 이를 신경교종(뇌교종)이라고 한다.

신경교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분류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뉜다. 성상세포종은 대뇌의 전두엽·측두엽에 발견되며 뇌간, 척수 등에 발병하기도 한다. 환자들은 보통 간질, 두통 등을 겪는다. 환자에 따라 성격이 변하거나 뇌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성상세포종 환자는 1087명이다. 뇌 및 중추신경계 종양 환자 1895명 중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성상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수술은 종양을 절제하는 방식이다. 이때 뇌부종, 뇌막염 등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양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편이다. 다만, 성상세포종은 주변 뇌조직에 퍼지는 경향이 있어 수술만으로는 100% 제거가 어렵다.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방사선 치료는 인지능력 장애 위험이 있어 저용량으로 시행한다.

성상세포종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리-프라우메니 증후군(종양 억제 유전자인 TP53이 유전자 변이에 의해 불활성화돼 암세포가 생기는 유전질환) 같은 유전질환이나 가족력이 발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잦은 음주와 흡연 등도 발병 요인이다. 성상세포종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의 생존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때가 많고, 악성 종양이라 재발 위험이 있다. 재발하면 더 높은 등급의 종양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치료 이후 꾸준한 관리와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09/202501090195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