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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동상도 아닌데, 점점 파래지던 손"… '이 혈관' 막힌 치명 질환 신호였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5. 1. 10.

[해외토픽]
 
57세 남성이 손가락이 점점 파래져 병원을 찾았다가 쇄골하 동맥이 막힌 걸 발견, 풍선으로 혈관을 넓히는 시술을 받았다./사진=큐레우스 저널
원인 모르게 손가락이 점점 파래지던 남성이 '쇄골하 죽상경화증'을 진단받은 사례가 공개됐다.

멕시코 콘테레이에 위치한 호세 엘레우테리오 곤잘레스 대학병원 내과 의료진은 12세부터 흡연과 알코올 섭취를 시작해 알코올 중독 상태에 있는 57세 남성 A씨의 사례를 보고했다. A씨는 두 달 전부터 왼손 두 번째 손가락 감각에 이상이 생겼고, 이후 5일 안에 같은 손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손가락까지 증상이 번졌다. 증상 시작 일주일 후에는 손가락이 파란색으로 점점 바뀌었고 2주 동안 지속됐다. 입원 당시 생체 징후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초기 증상을 기준으로 의료진은 먼저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했다. 레이노증후군은 손발로 가는 말초혈관이 심하게 수축하면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질환이다. 일종의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병이다. 그런데 A씨의 경우 이상 증상이 한쪽 손에만 나타나는 등 일반적인 레이노증후군과 다른 증상들이 관찰돼 재검사가 이뤄졌다. 컴퓨터 단층 혈관조영술(CTA)을 찍어본 결과, A씨 왼쪽 쇠골하 동맥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모습이 보였다. 혈관 내 직경이 약 72% 감소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죽상경화증으로 진단하고 혈관 내에 작은 풍선을 넣어 좁아진 통로를 넓히는 시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의료진은 A씨에게 금연, 건강한 식단을 권유했고, 항혈소판제, 스타틴 등의 약을 처방했다.

죽상경화증은 죽상경화반에 의해 혈관벽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이다. 동맥 혈관 벽 안에 찌꺼기들이 쌓이면서 염증세포, 기타 다양한 세포들이 침퉁해 죽상경화반이라는 비정상적 병변을 만들기 때문이다. 죽상경화는 이름 그대로 풀면 먹는 죽과 같은 결쭉한 상태를 의미하는 '죽'과 단단하다는 뜻의 '경화'를 합친 단어다. 여러 위험인자로 동맥 내벽에 손상이 생겨 죽상경화반이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노화, 가족력 등이 원인이다. 

A씨의 경우 쇄골하 동맥에 죽상경화증이 생긴 것이었다. 쇄골하동맥 협착은 증상이 없거나 미약하고, 있다고 해도 간과되기 쉽다. 그런데 혈관을 완전 막아버리거나 혈관을 돌아다니는 혈전(피떡)을 생성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A씨를 진료한 호세 엘레우테리오 곤잘레스 대학병원 내과 의료진은 "비정상 증상이 있는 죽상경화증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죽상경화증을 풍선 혈관성형술로 치료했어도 재협착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지중해식 식단, 유산소 운동, 금주 등 생활 방식 변화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5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07/2025010702275.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