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는 상부 식도 괄약근이 수축되어 트림이 배출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화불량이나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잦은 트림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흔하지만, 트림이 배출되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는 드물다. 최근 트림을 배출하지 못해 복부 팽만감과 가슴 통증을 겪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R-CPD)'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초대형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에는 ‘noburp(트림 없음)’라는 커뮤니티가 창설돼 현재 3만4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한국에도 ‘R-CPD 트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네이버 카페에 270명이 활동 중일 정도로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를 겪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에 대해 알아봤다.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는 상부 식도 괄약근이 수축되어 트림이 배출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음식을 삼키면 상부 식도 괄약근이 열려 음식이 식도에 유입된다. 이때 괄약근이 수축하면서 음식이 아래로 내려간다. 이후 괄약근이 이완돼 트림이 방출되는 ‘역행 작용’을 거치는데, 괄약근이 제때 이완하지 못해 역행 작용이 어려운 질환이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다. 이 질환은 미국 바스티안 음성 연구소(Bastian Voice Institute) 소장 로버트 바스티안이 트림을 못하는 환자들을 조사하면서 2019년에 처음 명명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후 전세계적으로 이 질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같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로 인해 트림을 하지 못하면 위가 팽창하여 과도한 복부 팽만감을 일으킬 수 있다./사진=Laryngopedia By Rober W Bastian, MD, MSD 매뉴얼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의 주요 증상으로는 트림 없는 증상 외에도 과도한 복부팽만감과 가슴 통증, 아랫목과 가슴에서 발생하는 꾸룩거리는 소음 등이 있다. 위험성이 큰 병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 바스티안 음성 연구소는 ▲트림을 못하는 증상 ▲과도한 복부팽만감과 가슴의 통증 ▲아랫목과 가슴에서 발생하는 꾸룩거리는 소음 ▲헛배부름 ▲사회적 불편감 ▲토하기 힘듦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질환 검사는 내과와 이비인후과에서 진행할 수 있다.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는 대부분 보톡스 주사를 이용해 치료한다. 주사를 놓기 전 신경과 근육의 손상된 부위를 발견하는 특수 검사인 근전도검사(EMG)를 통해 윤상인두 근육 위치를 찾는다. 이후 확인된 근육 위치에 보톡스를 주사한다. 주사를 맞으면 최대 2주일 내에 트림을 할 수 있다. 주사만으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때는 윤상인두 근육 중간 부분을 잘라내기도 한다. 환자의 치료 결과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바스티안 음성 연구소에 따르면, 보톡스 1회 투여 후 환자의 60%가 트림을 시작했고, 2회 투여 이후에는 환자의 90%가, 3회 투여 이후에는 모두 트림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목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해서도 개선이 가능하다. 호주국립대 임상 조교수로 재직 중인 톰 리치(Tom Leach) 박사는 “몇 주에 걸쳐 셰이커 운동을 하면 트림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셰이커 운동은 바닥이나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자신의 발끝을 10초 보고 10초 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루에 24회씩, 몇 주에 걸쳐 반복하면 상부 식도 괄약근의 장애를 완화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5/01/06/20250106021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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