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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스크랩 강아지 누린내 없애려면 매주 목욕 시켜야 할까? [멍멍냥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2. 23.

[헬스조선·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기획_멍냥주치의]
 
목욕은 최소 2주 간격을 두고 시켜야 반려견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건강한 반려견은 악취가 나지 않으므로 냄새가 심하면 피부 질환이 의심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반려견에게서 유독 누린내가 날 때가 있다. 개는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고 넘기면 안 된다. 건강한 개는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는다. 피부병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건강한 개는 보통 ‘무취’… 냄새 심하면 질병 가능성
개는 피부에 땀샘이 없다. 건강한 개라면 몸통 피부에선 땀이나 피지로 인한 냄새가 나지 않는 게 정상이다. 건강한 반려견에게서 나는 냄새는 보통 둘 중 하나다. 땀샘이 있는 발에서 흔히 말하는 ‘꼬순내’가 나는 것이거나, 집안에서 발생한 갖가지 냄새가 털에 흡착된 것이다.

피부에서 누린내나 비린내가 유독 심하다면 피부 질환이 의심된다. 피부가 세균·진균(곰팡이)·기생충에 감염되면 냄새가 날 수 있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특히 진균 감염에서 악취가 심하다”며 “사람이 냄새 때문에 불쾌할 정도라면 신체 일부가 아니라 전신에 피부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귀나 입에서 냄새가 유독 심한 반려견도 건강 이상이 의심된다. 정상적인 개의 귀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악취가 난다면 외이염 같은 귓병 때문일 수 있다. 이 밖에도 ▲구강 질환 ▲소화기 질환 ▲콩팥 기능 부전 등이 있으면 구취가 난다. 문종선 원장은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몸에 암모니아가 쌓이며 구취가 올라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변이나 방귀 냄새가 유독 독해도 소화기 질환이 의심되니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목욕은 가끔만… 최소 2주 간격 둬야
질병으로 인한 냄새가 아니라 털에 흡착된 냄새가 문제라면, 목욕을 시켜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하는 건 좋지 않다. 문종선 원장은 “피부 질환이 없는 반려견이라면 최소 2주 이상 간격을 둬야 한다”며 “자주 목욕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이 손상돼 피부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보호자가 목욕을 시키지 않고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는 게 반려견 피부 건강에는 더 좋다.

목욕시킬 땐 ▲귓바퀴 ▲사타구니 ▲겨드랑이를 신경 써서 씻어준다. 몸통과 등은 깨끗이 씻기면서 이곳은 간과하는 보호자가 많다.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짜 주고 있다면, 목욕하기 전에 짜야 냄새가 덜 난다. 샴푸나 물이 눈·귀·코로 안 들어가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종선 원장은 “눈이나 귀에 들어가면 코에 들어갔을 때보다 질환이 생길 위험이 크다”며 “눈에 들어가면 각막 궤양이, 귀에 들어가면 외이염이 잘 생긴다”고 말했다. 씻은 후엔 반드시 발가락 사이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간염이 생길 수 있다. 보습제도 꼭 발라준다. 각질을 잃은 피부가 땅기고 따가우면 반려견이 피부를 자꾸 긁을 수 있다.

◇눈물 자국은 마른 천으로 닦아야 냄새 잡혀
반려동물을 깨끗이 관리하려는 보호자 습관이 오히려 냄새를 만들 때도 있다. 눈물 자국을 물티슈로 닦는 게 대표적이다. 강아지 눈물 자국에서는 생각보다 냄새가 많이 난다. 눈물 자체가 원인은 아니고, 눈 주변이 축축하니 효모가 과증식해 나는 냄새다. 눈 주변 갈색 자국을 지우겠다고 물티슈로 닦으면 눈가가 축축해져 효모가 계속 증식한다. 문종선 원장은 “눈 주변은 건조하게 해줘야 한다”며 “물티슈 말고 마른 천 같은 것으로 눈가를 자주 닦아서 효모 증식을 억제해야 냄새가 잡힌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일부러 항문낭을 짜줄 필요도 없다. 개의 항문 주변에는 항문낭액이 차는 항문낭이 있다. 항문낭액은 개가 체취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영역표시를 할 때 사용된다. 항문낭에 찬 항문낭액을 반드시 짜서 없애야 한다고 아는 보호자가 많은데, 어릴 때부터 그럴 필요는 없다. 문종선 원장은 “항문낭을 주기적으로 짜면 항문낭액이 생성되는 속도가 빨라지므로 계속 짤 수밖에 없어진다”며 “아직 어려서 항문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고, 항문낭을 한 번도 짜준 적 없다면 안 짜고 일단 지켜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 시기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항문낭을 평생 안 짜도 괜찮을 수 있고, 달마다 한 번 짜야 할 수도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20/202412200194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