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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숨이 턱턱 막혀, 밥이 모래알 같다”… 故 김수미, 생전 일기 공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2. 16.



[스타의 건강]
 
고(故) 김수미가 자신의 일기에 공황장애로 느꼈던 증상을 자세히 기록했다./사진=뉴시스
고(故) 김수미가 1983년 30대부터 말년까지 솔직하게 썼던 일기가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가 책으로 출간된다. 유가족은 김수미가 말년에 겪었던 고통을 옆에서 지켜봐 온 만큼 안타까운 마음에 일기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김수미가 남긴 글에서도 일기를 책으로 펴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는 “이 책이 출간된 후 제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다”며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제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또 올해 1월 일기에는 “공황장애의 숨 막힘의 고통은 어떤 악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며 “공황장애, 숨이 턱턱 막힌다”고 남겼다. 이어 “불안, 공포, 정말 생애 최고의 힘든 시기다”며 “정말 밥이 모래알 같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10월 24일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미가 생전 앓았던 공황장애는 외부 위협이 없어도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은 마치 죽을 것 같은 공포심과 함께 ▲심장이 터질 듯 빨리 뜀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어지러움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말한다. 원래 공황발작은 위협 상황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이다. 하지만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 아무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반응해 발작이 발생한다.

특히 공황장애는 ‘연예인이 잘 걸리는 병’으로 알려졌다.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연예인이 많은 이유는 뇌의 속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예인들은 무대 위에서 자극적이고 극도의 쾌감을 경험한다. 하지만 이런 쾌감을 계속해서 갈구하는 삶은 결국 교감신경을 향진시키고 몸과 마음에 긴장감을 유발해 감정 습관으로 굳어지게 된다. 교감신경계의 흥분을 마음껏 즐기다가 공연이 끝난 후의 텅 빈 무대에 서거나 집에 돌아와 혼자 있을 때 극도로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것이다.

공황장애는 약물 치료와 인지 행동 요법을 통해 완화한다. 전문가의 관리하에 공황 증상이 나아질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도중에 중단할 경우 재발할 우려가 있어 8~12개월 정도는 약물 치료를 유지한다. 인지 행동 요법은 약물 치료 후 유지 치료로 유용하며, 초기에 병행해도 효과적이다. 방치할 경우 우울증 등 다른 질환까지 이어져 치료가 한층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12/202412120228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