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북스 제공
56세 여성 김모씨는 물만 먹어도 쉽게 체하고 명치가 답답해서 동네 내과부터 대학병원까지 찾아다니며 수많은 검사를 받았다. 위 내시경과 MRI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신경성이라는 진단만 받았다. 점점 나아지기는커녕 체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고 어지럼증이 심해졌다. 그런데 한의원을 방문한 후 뜻밖의 진단명을 받았다. '담적증후군'이라는 것.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굳어지고 아플 때 흔히 "담 결렸다"라고 표현하는데 정작 이 담(痰)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른다. 우리 몸에 담이 어떻게 작용하기에 만성 소화 불량을 넘어 전신 질환까지 야기하는 걸까?
위와 장 점막 조직에는 열고 닫히는 문이 있다. 먹은 음식이 다 소화된 뒤 신경이 독소가 없다고 판단하면 뇌와 소통해서 문을 연다. 소화되지 않은 고분자 물질이나 독소가 있으면 문을 닫아 몸으로 퍼지지 않게 한다. 그러나 위장에서 생성된 독소가 문을 깨뜨려 점막 조직을 투과하면, 조직이 손상되는데 이 독소가 바로 '담'이고 쌓인 것을 '담적'이라고 한다. 과식, 폭식, 야식으로 인해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가 담을 만들고, 이것이 부패하면서 쌓이면 담적이 된다. 담적은 위장을 돌처럼 굳어지게 만드는데 이것이 '담적증후군'이다.
◇위장이 굳어지는 병, 담적증후군
위장이 굳어지면 소화 운동은 이뤄지지 않는다. 계속되는 체기뿐만 아니라 역류성장애 및 식도염을 동반한다. 하지만 위장이 굳어지는 것은 성질에 관련된 문제여서 내시경 등의 영상 진단기기로 관찰할 수 없다. 그래서 신경성, 기능성, 역류성 등 원인 모를 위장병이 많았던 것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에 관한 3차 의료 기관의 역학 조사에 따르면, 위장관 질환 환자 476명 중 기질적 원인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19%뿐이며 81%는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원인 없는 병은 없다. <만병의 근원, 담적증후군>에서는 그동안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신경성, 만성 소화 불량의 원인을 담적증후군으로 제시하고 그 위험성과 치료법을 알린다.
담이 쌓이면 혈관과 림프를 통해 전신으로 퍼져 당뇨, 각종 심장병, 간경변, 동맥경화, 자가면역질환, 피부 질환, 어지럼증 같은 수많은 병을 일으킨다. 담적증후군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의료 사각지대에 있던 병으로 위장의 문제가 심각한 전신 질환의 병으로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랫동안 원인을 몰라 고통 속에 있는 위장 환자라면 이 책에 있는 담적증후군 자가진단테스트를 해보길 권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6/20241126024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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