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지사항

스크랩 ‘생분해 플라스틱’이라면서… 소비자 오인케 하는 제품 수두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2. 9.

소비자 혼동을 유발하는 광고./사진=소비자원 제공
친환경 소비 경향이 확산하면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유통 중인 생분해 제품들이 실제 인증 받은 것과는 다른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분해 플라스틱은 일정한 조건에서 박테리아, 조류,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나 분해효소 등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음식물 싱크대 거름망, 비닐봉지, 반려동물 배변 봉투, 빨대 등에 많이 사용된다.

3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80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실태를 살펴본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4개 제품이 ‘자연 생분해’, ‘100% 생분해’, ‘산화 생분해’ 등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광고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연 상태에서 분해되지 않고 일정 조건을 갖춘 퇴비화 시설에서만 분해되는 생활제품에 대해 시험성적서 등으로 ‘생분해 인증’을 부여한다. 다만 생분해 제품을 별도로 수거해 퇴비화하는 시스템이 없어, 사용한 제품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즉, 생분해 인증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시험방법에서 정의된 특정 퇴비화 조건에서 분해됨’을 확인한 결과일 뿐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시험 결과와 동일하게 분해되지 않으므로 ‘자연분해’, ‘100% 생분해’ 등을 주장할 수 없다.

또 소비자원 조사 결과, 7개 제품은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배출 가능’ 등의 잘못된 처리 방법을 광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의 '환경성 표시·광고 관리제도에 관한 고시'는 객관·과학적 근거 없이 포괄적인 환경성 용어나 표현을 사용하는 표시·광고를 금하고 있다. 생분해 제품은 퇴비화 조건에서 분해되는 것으로 원료의 생분해성을 근거로 자원순환 절차가 상이한 음식물쓰레기에 플라스틱 이물질을 혼합해 투기토록 표현할 수 없다.

소비자들도 생분해 제품의 특성이나 처리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지난 7월 전국 만 20~69세의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런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 비율은 18.2%(91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1.8%(409명)는 “땅에 매립하면 자연 분해되거나 재활용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사용 후 배출 방법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도 74.6%(373명)나 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관 부처와 공유하고 시중에 유통되는 생분해 제품의 모니터링, 생분해 제품 표시·광고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생분해 제품을 구매할 때 환경표지 인증마크나 생분해 관련 시험성적서 또는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사용 후에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03/2024120302485.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