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맘 다스리기>
암 치료의 핵심은 ‘면역’에 있습니다. 의과대 해부학교수들의 말에 의하면,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나 암이 아닌 다른 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시신 여기저기에서 암 덩어리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망자가 생전에 자신의 몸 안에 암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사람의 몸에도 날마다 암세포가 생기지만 튼튼한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잡아먹어 건강을 지키는 것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세포가 암 덩어리로 자라지만 면역력이 상승하면 이내 사라집니다. 면역 기능을 관장하는 면역세포의 기능과 구조를 관찰해 보면 우리가 사는 사회 조직과 흡사합니다. 나라마다 국경이 있고 경찰·군인이 나라를 지키듯, 우리 몸도 피부와 면역체계가 몸을 지킵니다. 사람마다 주민등록증을 지니고 있듯 약 60조개에 달하는 세포도 신분을 나타내는 표지(MHC)가 있어 면역체계의 감시 및 보호를 받습니다. MHC는 세포 표면에서 항원을 제시해 면역계가 외부 침입자를 인식하고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세포의 신분증’ 역할을 합니다. 면역이 세포 신분증을 확인하고 정상 세포인 경우 “아 내 친구로구나”하고 보호하지만 암세포를 만나면 “우리 편이 아니잖아!”하고 수갑을 채웁니다. 이렇듯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마치 경찰처럼 작동합니다. ‘마크로파지(대식세포)’라는 경찰이 지구대에서 끊임없이 순찰을 돌지만, 만약 적이 너무 강하면 상부사령관인 ‘T세포’에게 상황을 보고합니다. 그러면 사령부에서 비상명령을 내리고, ‘사이토카인’이라는 신호가 전국에 퍼져 해군과 공군인 ‘B세포’들이 출동합니다. B세포는 Y자 모양의 미사일(항체)을 가지고 암세포를 찾아내 공격합니다. 마지막으로, ‘킬러 T세포’라는 육군이 등장해 강력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 T세포들은 특수 정예 부대라서 병든 세포를 수리하는 역할도 합니다. 그중에서 ‘NK세포’는 암세포를 잡는 데 아주 능숙합니다. 하지만 암세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교묘하게 신분증(MHC)을 위조해 정체를 숨기고 면역 시스템을 속입니다. 이 과정에서 T세포가 “조금 이상한 것 같긴 한데, 그냥 지나가자”며 적을 놓쳐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이 현상은 ‘1형 T세포’와 ‘2형 T세포’ 간의 미묘한 세력 다툼에서 비롯됩니다. 두 세포는 각각 T세포와 B세포의 상관 역할을 하지만, 때로는 서로의 명령을 따라야 할지 헷갈리게 만듭니다. 이런 혼란은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몸을 방어하려고 꽃가루 같은 외부 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가 발생하고, 내 몸의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면 류마티스 관절염, 파킨슨병, 루푸스, 베체트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 생길 수 있는 겁니다. “방법이 없다. 될 대로 돼라”는 마음가짐은 결국 몸에 영향을 미쳐 세포가 우울해지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면역체계의 혼란이 이어지면 몸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데 이 혼란은 결국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몸은 정직합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는 마음이 결국 몸을 움직이게 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몸의 면역 시스템은 마음의 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은 대개 암이 발생하기 전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크고 작은 심리적 충격을 경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암을 극복하려면 몸의 병소를 치료하듯 마음의 상처도 돌봐야 합니다. “나는 괜찮아질 것이다. 나는 낫는다. 내 몸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상처 받고 고난 받은 기억들은 마음 속에서 놓아주세요.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한 식사를 챙겨 먹고 틈틈이 산책하고 혼자 깨끗하게 목욕하는 것만큼이나, 자기 자신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사는 그저 가이드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극복하려 하는 환자 자신의 신념과 의지입니다. 암, 마음을 풀어야 낫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2/03/2024120302256.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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