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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폐암

스크랩 EGFR유전자변이 폐암환자에서 수술전 ‘렉라자’ 선행치료 효과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1. 28.

건국대병원 이계영 정밀의학폐암센터장<br>
[헬스코리아뉴스 / 유지인] 폐세척액상생검으로 찾아낸 EGFR 유전자변이 폐암환자에서 수술전 표적항암제 ‘렉라자(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선행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이계영 정밀의학폐암센터장은 폐세척액상생검을 이용한 임상2상 연구 중간결과를 최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국제학술대회(KATRD 2024)에서 발표했다.
이번 임상2상(NeoLazBAL study)은 폐암이 의심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폐세척액상생검을 통해 EGFR 유전자 변이 DNA를 찾아내 제3세대 표적항암제 렉라자를 9주간 선행 치료했다. 병기 재평가를 시행한 후 수술을 진행해 병리학적 폐암 진단 및 EGFR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최종 수술 병기가 2기 이상 혹은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는 3년간 수술 후 보조요법을 시행하는 연구이다.
조직검사 없이 폐세척액상생검을 통한 폐암진단의 정확성과 EGFR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민감도를 평가한다. 렉라자의 선행치료로 병기 하향을 유도하고 미세전이를 제거해, 수술이 불가능한(절제 불가) 환자를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전환, 궁극적으로 수술 후 재발율은 낮추고 폐암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연구이다.
이계영 센터장은 “재발율에 있어 최종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는 2~3년의 추적기간이 필요하지만, 수술 완료 후 치료성적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가 분석돼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폐암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시행한 128명의 환자에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통한 폐세척액상생검(ExoBAL : Exosome-based BALF liquid biopsy)을 진행, 48명의 EGFR 변이 양성 환자를 확인했다. 이 중 연구에 동의한 40명을 대상으로 렉라자 투여를 시작했고, 34명의 환자가 9주간의 선행치료를 마치고 수술적 절제를 시행한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완전 관해는 없었고, 55.8%(34명 중 19명)에서 부분 관해를 확인했으며, 폐암이 진행된 사례는 없었다.
수술조직에서 확인한 병리소견 결과 34명 전원에서 폐선암을 확인해 조직검사 없이,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을 진단하고 표적항암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는 폐세척액상생검의 진단 정확성에 대한 문제는 해소됐다. EGFR 유전자 검사에서도 1명을 제외한 33명의 환자에서 유전자 아형이 97.1% 일치율을 보였다. 폐세척액상생검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초기폐암이 의심되어 수술을 시행한 44명의 환자 중 10명에서 EGFR 변이 양성 환자가 발견되어 1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폐세척액상생검의 최종 민감도는 1기 포함하여 77.3%로 확인되었다.
이 센터장은 “조직에서 EGFR 변이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 중 폐세척액상생검으로 찾아낸 34명의 환자와 찾아내지 못한 10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1A기 간유리음영결절 PET-CT(양전자단층촬영)검사에서 SUVmax가 낮은 경우, 즉 암활동지수가 낮은 초기폐암에서는(exosome non-shedder) 폐세척액상생검으로 EGFR 변이 양성 환자를 찾을 수 있는 민감도가 감소하지만 이 경우는 영상소견만으로도 수술을 결정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반면 암활성지수가 높은(exosome shedder) EGFR 변이 폐암은 1기일지라도 렉라자 선행치료 후 수술을 시행한다면 병기 하향을 유도해 재발율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수술은 폐엽절제술(90.3%), 쐐기절제술(6.2%), 분절절제술(3.1%) 비율로 시행했고, 1명의 환자에서 절제부위에 미세 암세포 잔존을 확인해(R1 resection)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렉라자를 투여해 치료 진행 중이고, 대다수(97.5%)의 환자는 완전절제(R0 resection)로 확인됐다.
병리학적 관혜 결과는 완전관해(CPR)는 없었고, 수술 전 선행항암치료(신보조요법)의 지표가 되는 주요병리관해(MPR : Major pathologic response)율은 18.2%로 최근 EGFR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다른 신보조요법 임상연구 성적과 유사한 결과치를 기록했다.
EGFR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신보조요법은 최근 면역화학항암치료를 이용한 신보조요법의 주요병리관해율(50~60%)에 비해 낮다보니 아직 표준치료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 55%의 환자가 병기 하향이 유도되고 특히 1B기 이상에서는 60~100%에 가까운 병기 하향율을 보여, 프로토콜을 조정하고 보완한다면 임상적 효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를 들어 9주의 선행 치료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늘리거나 면역화학병용요법처럼 4기에서 효과가 입증된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 오시머티닙)와 항암치료의 병행치료 혹은 리브리반트(Re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행 선행치료를 한다면 낮은 주요병리관해(MPR) 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혁신적 신보조요법의 개발방향을 탐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이어 이 센터장은 “향후 재발에 대한 최종 결과를 추적해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중간 연구 결과, EGFR 표적항암제의 치료효과가 예상되는 EGFR 변이 폐암환자의 경우 조직검사 없이 성공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환자들에게는 매우 희망적인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55%가 병기가 하향돼 수술 전 선행 치료 효과로 재발율까지 현저히 낮출 수 있다는 사실만 입증된다면 새로운 치료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힘입어 최근 식약처에 승인을 받아, 20명의 추가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폐세척액상생검은 초기 폐암 진단에 있어 가장 난점으로 꼽혔던 조직검사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유망한 초기 폐암 진단법으로 개발됐다. EGFR과 KRAS, ALK, ROS1 등 표적이 있는 폐선암은 폐세척액에서 표적유전자를 찾아서 진단한다. 표적이 없는 폐암을 진단하기 위해 methyl화 DNA,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단백체분석(proteomics), miRNA 또는 piRNA 등 exosomal small RNA 등을 이용한 조기폐암진단법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유지인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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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