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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폐암

스크랩 “렉라자 9주 간 쓴 폐암 환자, 55%가 병기 하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1. 28.

렉라자 / 유한양행 제공
건국대병원 이계영 정밀의학폐암센터장이 폐세척액상생검을 이용해 EGFR 유전자변이 폐암 환자를 선별한 뒤 유한양행의 표적항암제 ‘렉라자’를 9주간 투여, 임상 중간 결과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폐세척액상생검’이란 폐암 환자의 기관지폐포 세척액(기관지폐포에 생리식염수를 넣은 다음 모은 액체)에서 EGFR, KRAS, ALK, ROS1 등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는 방법이다. 기존에는 환자 폐를 향해 바늘을 찌르거나, 내시경으로 기관지에 들어가서 폐암 조직을 채취해야 해 환자의 고통이 심했다.

이계영 센터장 연구팀은 폐암이 의심돼 정밀검사를 시행한 128명의 환자에게 폐세척액상생검을 진행, 48명의 EGFR 변이 양성 환자를 확인했다. 이 중 연구에 동의한 40명을 대상으로 렉라자 투여를 시작했고, 34명의 환자가 9주간의 선행치료를 마치고 수술적 절제를 시행했다.

분석 결과, 완전 관해는 없었고, 55.8%(34명 중 19명)에서 부분 관해를 확인했으며, 폐암이 진행된 사례는 없었다.

수술 조직에서 확인한 병리소견 결과, 34명 전원에서 폐선암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폐세척액상생검의 진단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계영 센터장은 “조직에서 EGFR 변이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 중 폐세척액상생검으로 찾아낸 34명의 환자와 찾아내지 못한 10명의 환자를 비교한 결과, 1A기, 간유리음영결절, PET-CT(양전자단층촬영)검사에서 SUVmax가 낮은 경우, 즉 암활동지수가 낮은 초기폐암에서는 폐세척액상생검으로 EGFR 변이 양성 환자를 찾을 수 있는 민감도가 감소하지만 이 경우는 영상소견만으로도 수술을 결정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반면 암활성 지수가 높은 EGFR 변이 폐암은 1기 일지라도 렉라자 선행치료 후 수술을 시행한다면 병기 하향을 유도해 재발율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수술은 폐엽절제술(90.3%), 쐐기절제술(6.2%), 분절절제술(3.1%) 비율로 시행했고, 1명의 환자에서 절제부위에 미세 암세포 잔존을 확인해(R1 resection)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렉라자를 투여해 치료 진행 중이고, 대다수(97.5%)의 환자는 완전절제(R0 resection)로 확인됐다.

병리학적 관해 결과는 완전관해(CPR)는 없었고, 수술 전 선행항암치료(신보조요법)의 지표가 되는 주요병리관해(MPR)율은 18.2%로 최근 EGFR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다른 신보조요법 임상연구 성적과 유사한 결과 치를 기록했다.

EGFR 표적항암제를 이용한 신보조 요법은 최근 면역화학항암치료를 이용한 신보조요법의 주요병리관해율(50~60%)에 비해 낮다보니 아직 표준 치료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계영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 55%의 환자가 병기 하향이 유도되고 특히 1B기 이상에서는 60~100%에 가까운 병기 하향율을 보여, 프로토콜을 조정하고 보완한다면 임상적 효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를 들어 9주의 선행 치료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늘리거나 면역화학병용요법처럼 4기에서 효과가 입증된 타그리소와 항암치료의 병행치료 혹은  리브리반트(amivantamab)와 렉라자 병행 선행치료를 한다면 낮은 주요병리관해(MPR) 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혁신적 신보조요법의 개발방향을 탐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5/202411250190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