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조선·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기획_멍냥주치의]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우리집 강아지는 자신이 동물병원에 왜 왔는지 모른다. 아픈 주사를 왜 맞아야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수의사가 병변을 소독하거나 주사를 놓으려 할 때 발버둥치기 일쑤다. 참고 치료받아야 하는 이유를 말로 설명해줄 수는 없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몇 가지 습관만 들여도 반려동물·보호자·수의사 모두가 편해진다. ◇사람 손 타는 데 익숙해지게 하기 반려동물이 사람 손길을 거부하지 않으면 수의사가 진료하기 편하다. 동물병원 진료실과 비슷한 환경을 집에 조성해두고, 어릴 때부터 보호자가 몸 곳곳을 만져 사람과의 접촉에 익숙해지게 한다. 우선, 동물병원 진료 테이블과 높이가 비슷한 곳에 반려동물을 내려둔다. 대부분 반려동물은 이때 스스로 땅에 내려오기를 주저한다. 보호자가 도와주길 바라게 된다. 이때, 반려동물과 눈을 마주치지 말고 손만 내밀어 몸 곳곳을 만진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눈을 마주치면 사람이 자신에게 무언가 하려고 한다고 생각해 경계하기 시작하니, 눈을 마주치지 않고 손만 몸에 갖다 대야 한다”며 “엉덩이처럼 만지기 쉬운 곳부터 시작해서 얼굴처럼 만지기 어려운 곳으로 넘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귀·발을 만지는 것을 거부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게 특히 도움된다. 문종선 원장은 원장은 “이 훈련이 되어 있으면 귀나 발에 습진이 생겼을 때 소독하고 약을 바르기가 쉬워진다”고 말했다. 귀나 발을 만졌을 때 반려동물이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잘 참았다면, 사료 한두 알을 보상으로 줘서 훈련하면 된다. ◇배 보이고 눕는 훈련 하기 배는 다치기 쉬운 연약한 곳이라 대부분 동물이 남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물병원에서 방사선·초음파 영상 검사를 하려면 반드시 배를 드러내고 누워야 한다. 스스로 눕는 훈련이 돼 있으면 촬영이 빨리 끝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반려동물과 한참 실랑이가 이어진다. 문종선 원장은 “방사선·초음파 영상을 찍을 때 반려동물이 눕는 테이블이 딱딱한 편이니, 집에서 딱딱한 책상 위에 등을 대고 눕는 훈련을 하면 좋다”며 “누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면 사료 한두 알을 보상으로 주며 연습하면 된다”고 말했다. ◇투약기(필건) 입에 넣는 훈련 하기 진료받는 데 성공해도, 약을 제대로 급여하지 못하면 허사다. 약을 손바닥에 올려 들이댄대서 반려동물이 먹진 않는다. 이에 많은 보호자가 주사기 모양의 투약기에 약을 넣어, 반려동물 입안으로 재빨리 밀어 넣는 방식을 택한다. 입안에 투약기가 들어와도 거부하지 않게 어릴 때부터 훈련해야 한다. 츄르 같은 액상형 간식을 급여할 때, 그냥 주지 말고 투약기 끝에 묻혀서 주는 게 좋다. 문종선 원장은 “원치 않는 대상(투약기)이 본인 눈앞에서 입으로 들어오는 상황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라며 “아직 취향이 확고하지 않아 이것저것 잘 먹는 어릴 때부터 훈련해야 습득이 잘 된다”고 말했다. ◇입마개·넥카라 자극에 익숙해지게 하기 동물병원에 갈 때 입마개를 착용해야 하거나, 치료받은 후 병변을 핥지 않게 넥카라를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 둘 다 행동을 제한하는 장치이므로 당연히 거부감을 느낀다. 거부감은 간식으로 지워나간다. 입마개 끝에 사료 한두 알을 넣어두는 것이다. 입마개를 쓰면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인식을 심기 위함이다. 병원 가는 날에만 씌우지 말고, 집에서 놀다가도 한 번씩 그냥 씌웠다가 벗긴다. ‘입마개를 쓸 때마다 동물병원에 간다’는 게 학습되면 더더욱 안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넥카라도 이와 비슷하다. 넥카라에 거부감이 크다면, 큰 구멍에 고개를 들이밀고 밥이나 간식을 받아먹는 연습부터 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구멍 크기를 점차 줄여나간다. 문종선 원장은 “넥카라 지름과 비슷한 크기의 구멍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밀고 밥이나 간식을 먹는 정도까지 훈련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2/2024112202200.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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