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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여행을 떠나요

스크랩 라오스에 여행갔다가 참변… ‘이것’ 마시고 외국인 4명 사망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1. 27.

지난 19일(현지시간) 라오스 방비엥의 한 호스텔 매니저가 이 곳에서 파는 보드카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 호스텔에 투숙한 호주 여성 2명이 메탄올 중독 증상을 보여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다./사진=연합뉴스, AP ​
라오스 유명 관광지 방비엥에서 술을 마신 외국인 관광객 4명이 메탄올 중독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잇따라 숨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각) AFP·AP 통신에 따르면 방비엥 여행을 하다가 태국 병원으로 옮겨진 호주 여성 비앵카 존스(19)가 숨졌고, 그의 동갑내기 친구인 다른 호주 여성은 중태라고 호주 정부가 이날 밝혔다. 태국 당국은 존스가 "체내에서 발견된 고농도의 메탄올로 인한 뇌부종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중태에 빠진 친구는 태국 방콕의 한 병원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하는 상태라고 그의 아버지가 호주 매체에 전했다.

두 여성은 방비엥의 한 호스텔에 머물렀다가 지난 13일 건강이 나빠지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틀 전 해당 호스텔 바에서 환대의 의미로 이들에게 보드카를 대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경찰은 이들이 묵은 호스텔의 매니저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당시 100여 명이 이 공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덴마크 외무부도 이번 라오스 관광객 사건과 관련해 자국민 2명이 라오스에서 숨졌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도 방비엥에서 미국인 1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자국민 한 명이 라오스에서 중태이며 메탄올 중독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뉴질랜드 외무부는 "라오스 여행 관련 안내를 업데이트해 술 종류를 마신 이후 메탄올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여러 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이어 "여행객은 알코올 음료, 특히 칵테일과 해로운 물질이 섞였을 수 있는 주류로 만든 음료를 섭취하는 데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도 라오스에서 여러 외국인이 메탄올 중독 의심 증상의 희생자가 됐다고 경고했다.

방비엥은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배낭여행의 성지'로 불린다. 국내에서도 '꽃보다 청춘'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져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한편, 메탄올은 에탄올과 비슷한 향기의 무색 액체로, 전세계적으로 로켓연료·광택제·워셔액 등으로 널리 쓰이는 화학 물질이다. 메탄올은 독성이 강해 마시면 실명 등 시력 장애나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메탄올이 체내에 남으면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를 생성하는데, 포름알데히드는 국제암연구기관이 선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실제로 과거 캄보디아, 체코, 인도, 노르웨이, 터키, 인도네시아 등의 나라에서 불법 주류 섭취를 통한 메탄올 중독이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20~800명 사이로 사망률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처가 의심스러운 술은 함부로 마셔서는 안 되며, 특히 휴가기간의 관광객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메탄올 중독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22/202411220200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