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실수가 혈당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올바른 혈당 측정법을 숙지해둬야 한다./그래픽=김민선
당뇨병 환자는 틈틈이 혈당을 측정해 자신의 혈당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관리법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자칫 사소한 실수가 혈당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올바른 혈당 측정법을 숙지해둬야 한다. 혈당 측정 오류를 야기하는 행동에 대해 알아본다.
◇손 안 씻고 측정
채혈 전 손을 씻지 않으면 혈당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손에 남아있는 당분, 나트륨 등에 혈액이 오염되면 혈당 수치가 달라진다.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해 채혈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거나 알코올 솜으로 채혈 부위를 깨끗하게 닦아낸 뒤 완전히 건조하고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손가락에 물기가 남아있어도 채혈 시 혈액이 희석돼 혈당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혈액 쥐어짜낸 뒤 측정
채혈할 때 손가락을 살짝만 찌르고 혈액을 쥐어짜면 조직액이 함께 흘러나와 실제 혈당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다. 채혈침으로 측정 부위를 충분히 깊게 찔러 혈액 한 방울이 시험지에 떨어지게 해야 한다.
◇시험지·채혈침 재사용
시험지, 채혈침 등 혈당을 측정하는 데 쓰는 소모품들을 재사용해선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발간한 ‘개인용 혈당측정기의 올바른 사용법’ 의하면 시험지·채혈침 등은 일회용으로 사용해야 감염을 예방하고 정확한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혈당측정기 역시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유통기한 지난 시험지 사용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당뇨센터 고경미 간호사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시험지를 사용하면 오류가 발생해 혈당이 측정되지 않는다”며 “간혹 측정이 되더라도 혈당 정확도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혈당 시험지 속 혈당에 반응하는 효소가 시간이 지날수록 분해되기 때문이다. 혈당 측정을 하기 전 시험지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만약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아깝더라도 버리고 새 시험지를 사용해야 한다. 혈당 시험지의 유통기한은 보통 구입 후 3개월에서 6개월 내외다.
◇수분 부족 상태에서 측정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혈당이 더 농축돼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운동으로 땀을 흘린 뒤 ▲설사나 구토를 한 뒤에는 혈당 측정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땀을 흘린 뒤에는 30분에서 한 시간 기다린 뒤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그래야 호르몬 변화를 비롯한 대사 상태가 안정돼 정확한 혈당 값을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구토나 설사를 했을 때도 체내 흡수와 대사 상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적어도 한 시간 이상 경과한 후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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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민선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18/20241118020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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