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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스크랩 다른 개와 잘 못 친해지는 반려견… 놀이터 자주 데려가야 할까? [멍멍냥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1. 11.

사회성이 부족한 개를 반려견 놀이터에 데려가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소수의 낯선 개를 만나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개들도 사회생활을 한다. 산책하다 만난 다른 개와 인사하고, 함께 노는 식이다. 그러나 다른 개에게 공격성을 보이고, 지나치게 피하는 개들도 있다. 부족한 사회성을 기르겠다고 반려견 놀이터 같은 곳에 무작정 데려가선 안 된다.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다른 개에게 공격성 표출, 사회성 부족 때문
사회성이 부족한 반려견은 낯선 개나 사람을 지나치게 경계한다. 산책할 때 다른 개가 인사하는 것을 공격으로 오해해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또 반려견의 ‘사회성’은 외부에서 오는 모든 자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을 아우른다. 외부 자극이 꼭 다른 개나 사람이 아닐 때도 있다. 길거리 소음 등 외부 자극에 지나친 두려움을 느껴 산책을 못 하거나, 물에 닿는 자극조차 받아들이지 못해 목욕을 극도로 꺼리는 것도 사회성 부족이 원인이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사회성이 부족한 개들은 외부 자극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해, 사소한 자극에도 공포를 느낀다”며 “사람으로 치면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사회화 잘 된 개 ‘한 마리’와 만나는 연습부터
보호자가 노력하면 부족한 사회성을 조금이나마 기를 수 있다. 반려견 사회화는 생후 16주까지 80% 정도가 끝난다. 성견이 된 이후엔 사회화가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문제 행동을 교정해줘야 한다.

낯선 개와 접촉하는 연습부터 하는 게 좋다. 순하고, 사회화가 잘 된 개 한 마리를 섭외한다. 각자에게 하네스를 착용시키고, 목줄로 제어하며 일정 거리를 둔 채 서로 탐색하게 한다. 이후 두 개 사이 거리를 점차 좁힌다. 사회성이 부족한 개가 훈련 도중에 조금이라도 공격성을 보이면 그날은 훈련을 중단한다. 조금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일단 헤어지게 하고 다른 날에 다시 만나게 해야 한다. 공격성을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개의 존재에 지나치게 흥분했다면, 빨리 간식 같은 것을 줘서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한다. 낯선 개와 접촉하면 불편하기만 한 게 아니라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이다.

문종선 원장은 “한 마리 개와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면,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같은 식으로 점차 더 많은 개와 접촉하는 연습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무작정 반려견 놀이터 데려가면 안 돼… 역효과
사회성을 기르겠다고, 낯선 개가 많은 반려동물 놀이터 같은 곳에 무작정 풀어둬서는 안 된다. 극도의 공포감에 빠져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견이 사회성이 부족한 편이라면, 반려동물 유치원이나 놀이터엔 데려가지 않는 게 좋다”며 “하루 정도 부득이하게 데려가야 한다면, 동물병원에서 미리 항불안제를 처방받아 단기적으로라도 먹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애초에 사회화가 된 반려견을 데려오는 게 가장 좋다. 문종선 원장은 “다른 개와 부대끼며 지내는 능력은 생후 8주까지, 엄마나 형제자매와 지내며 체득한다”며 “이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레 배우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다른 개와 잘 지내는 능력은 보호자가 가르쳐주기도 어렵다. 생후 8주까지는 부모 또는 형제견과 함께 지낸 개를 입양하는 것이 현명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08/2024110802200.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