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는 출근하려면 용산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어느 날 지방 출장을 가야 해서 출근을 안 하고 바로 지방을 가기로 하였다. 용산역 앞에서 아이를 포대기에 업은 아주머니가 쭈뼛쭈뼛 앞을 막더니 인천에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고 1,000원만 빌려 달라고 한다. 바빠서 아무 생각 없이 1,000을 주었다. 지방행 기차를 타고 불쌍한데 돈을 더 줄걸 그랬나 하고 생각했다. 영희는 회사원이다. 말이 회사원이지 잔심부름이 주 업무다. 회사가 강남역 주변에 있는데 영희는 하루에 몇 번이고 강남역 지하상가를 이용한다. 하루는 지하 문방구에 가는데 포대기에 아이를 업은 아주머니가 차비가 없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딱한 마음에 5,000원 주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옆에 선배 사원에게 이야기하였더니 얼마 전 자기한테도 그랬다고 상습범 아니냐고 말했다. 순간 영희는 일어서서 나갔다. 순수한 마음에 바보가 된 것, 같아 돈을 다시 빼서 오기로 작정하였다. 돈을 못 뺏어 오더라도 다시는 그런 일 못 하도록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0희는 중매로 남편을 만났다. 중매쟁이가 학벌도 좋고 물려받은 재산도 엄청 많다고 하였다. 요즘은 중매결혼이 흔하지 않지만 오래전엔 연애결혼보다 훨씬 많았다. 시골에선 연애결혼 했다고 하면 좋게 보지 않았던 시절이다. 0희의 친정집은 가난하였지만 그래도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회사경리사원으로 일하고 있었었다. 부잣집 외동아들이라고 하여 솔깃하여 결혼하였다. 결혼하고 이듬해 딸을 낳았다 그해 시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주변에서 며느리가 잘 못 들어왔다. 5대 독자 집안에 딸이 잘못 태어났다는 둥 낭설이 떠돌았다. 남편은 주색잡기로 세월을 보냈고 재산은 얼마 가지 않아 거덜이 났다. 거기에 툭하면 폭력을 썼다. 남편은 일을 해보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고 구걸하면서 술은 사 먹었다. 그리고 의처증도 있어 0희에게 구걸을 시켰다. 0희가 아이를 포대기에 업고 구걸을 하면 남편이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번 돈을 뺏어가서 술을 사 먹는다. 거기에 툭하면 폭력을 썼다. 남편은 일을 해보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고 구걸하면서 술은 사 먹었다. 그리고 의처증도 있어 0희에게 구걸을 시켰다. 0희가 아이를 포대기에 업고 구걸을 하면 남편이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번 돈을 뺏어가서 술을 사 먹는다. 신도림역, 서울역, 용산역, 강남역 주로 여기에 차비 없다고 동냥하는데 어느 날 강남역에서 젊은 여자에게 차비 없다고 하였더니 5,000원을 주었다. 어느새 남편이 와서 돈을 빼앗아 갔다. 잠시 후 돈 준 여자가 달려와서 상습범이라고 돈을 도로 달라고 한다. 0희는 악에 받쳤다. 크게 외쳤다. “ 나 돈 한 푼 없어!” 철수는 강남역을 지나다가 이 광경을 목격한다. 참 다행이다! 40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청천고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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