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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서지는 파도 구경, 건강에 안 좋다던데… 대체 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9. 1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위를 만나면 '철썩' 소리를 내며 스러져가는 파도는 보이는 것과 달리 연약하지 않다. 실은 유해한 물질을 뿜어내고 있다. 파도를 바라보며 해변가에 앉아 있었다면, 오염 물질이 체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

스톡홀롬대 환경과학부 보 샤 교수 연구팀은 파도가 칠 때 생기는 비말을 통해 유기오염물질인 과불화알킬산(PFAA)이 공기로 분출된다고 밝혔다.

PFAA는 탄화수소 중 수소가 불소로 바뀐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으로, 열에 강하고 방수·유 기능이 있어 종이컵, 패스트푸드 포장지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된다. 다만 쉽게 분해되지 않아 대기·바다에 퍼져있고, 사람 혈액에서도 발견된다. 체내 축적되면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등 여러 위험요인이 있어 사용을 규제하는 추세다. 여러 연구를 통해 과불화화합물이 암,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파도가 칠 때 PFAA가 공기 중으로 얼마나 퍼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8~2020년 사이 노르웨이 해안 도시 안도야와 비르케네스에서 정기적으로 파도에서 나온 에어로졸을 수집했다. 에어로졸은 공기 중에 떠 있는 액체 상태의 입자를 말한다.

분석 결과, 모든 에어로졸에서 PFAA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파도가 부서지면서 PFAA처럼 수면에서 활성화하는 물질이 대기로 이동하는 걸로 추정했다. 실험실 시뮬레이션 결과, 파도에서 나온 에어로졸에는 물보다 PFAA 농도가 약 4~5배 높았다.

파도에서 나온 PFAA는 대기를 통해 상당히 먼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1, 2, 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에어로졸 입자는 대기에 각각 약 1.5주, 2.3일, 10시간 체류할 수 있었고, 그 시간 동안 각각 약 1만, 2000, 330km를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전 세계 매년 약 258~686톤의 PFAA가 바다에서 대기로 방출된다"며 "잘 분해되지 않는 PFAA는 오랜 시간 바다와 대기 사이를 지속해서 순환할 것으로, 인체에 가해질 수 있는 피해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저널 '환경과학기술'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9/11/2024091102758.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