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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여성암

스크랩 자궁에 희귀 '이 암' 생긴 英 간호사… 여명 3개월, 치료 대신 여행 선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27.

[해외토픽]
 
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루이스 갤러거(42)는 매우 희귀한 자궁경부 신경내분비종양을 앓고 있다./사진=더 미러
자궁경부에 신경내분비암이 발생해 가족과의 마지막 추억을 쌓고 있는 한 영국 간호사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루이스 갤러거(42)는 2년 전 정기 자궁경부 검사에서 신경내분비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는 "(신경내분비암이) 자궁경부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말했다. 2022년 9월 루이스는 암 조직을 포함해 자궁, 질 상부, 림프절 등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받았다. 이후 보조 화학 요법과 방사선 치료도 수차례 받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암은 여러 차례 재발했고, 폐까지 전이됐다. 글래스고 왕립병원 간호사인 루이스는 "효과가 없는 치료를 더 견디는 대신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걸 우선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버킷 리스트에 있는 여러 여행지를 다니고 있다. 남편 숀, 여동생 부부와 함께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오고, 딸 에이바와도 두바이에서 시간을 보냈다. 루이스는 "남은 인생 3개월 반을 아픈 채로 죽어가며 보내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 말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신경내분비세포에 생기는 종양이다. 분화도가 좋은 암일 때는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암세포 증식 능력이 활발하며 분화도가 나쁠 때는 신경내분비암이라고 부른다. 신경내분비세포가 폐와 위장에 분포돼 있어 종양도 ▲췌담도 ▲위 ▲대장 ▲직장 ▲간 등에서 주로 나타난다. 췌장암, 위암 등 다른 암과의 구분이 어려운 편이다.

신경내분비종양은 인구 10만 명당 1.5명 이하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루이스처럼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세포에 변이가 발생하면 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신경내분비종양은 대부분 50~60세에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신경내분비종양이 있는 환자에게는 흔히 복통,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진행되면서 근육이나 관절 질환이 나타나기도 하고, 몸이 잘 붓거나 호흡이 가쁜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신경내분비종양은 발생하는 기관에 따라 진행 속도나 임상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종양의 위치, 분화도, 크기,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적용한다. 원격 전이가 없는 1기의 경우 근치적 절제술로 완치가 가능하다.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면 표적 치료제, 화학요법 등을 사용한다. 무증상으로 다른 곳까지 전이가 진행된 4기는 생존율이 떨어지지만, 적극적인 치료로 종양 진행 속도를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종양을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3/2024082300973.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