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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종류마다 달라"… '어떤 술' 마실 때, 소변 신호 가장 많이 올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8. 26.

마신 술의 알코올 도수에 따라 배출되는 소변량이 다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운 여름철엔 사람들이 더위를 잊기 위해 시원한 술을 자주 찾는다. 그런데 맥주를 마실 때와 와인을 마실 때, 소주를 마실 때, 화장실 가는 횟수가 다르다고 느낀 적 없는가. 어떤 술을 마셨는지에 따라 배출되는 소변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왜 그런 걸까?

우선 같은 양을 마셔도 물을 마셨을 때보다 술을 마셨을 때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된다. 대부분의 영양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지만, 물과 알코올은 위에서부터 흡수되기 시작한다. 위에서 물이 흡수돼 혈중 수분이 많아지면 이 신호가 뇌하수체에 전달된다. 그럼 뇌하수체 후엽에서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돼 소변을 아무 때나 보지 않도록 조절한다. 항이뇨호르몬은 신장에서 소변이 배설되기 전에 물을 재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서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면 항이뇨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이 억제된다. 바소프레신이 억제되면 신장에서의 수분 재흡수도 억제돼 체내 수분이 그대로 소변으로 배설된다. 또 알코올은 그 자체로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체내 세포에서 많은 물을 배출하게 만든다. 술 한 잔을 마시면 흡수된 양보다 훨씬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맥주를 마실 때는 체내 수분이 마신 양의 1.5배 정도 빠져나간다. 2000cc의 맥주를 마시면 3000cc의 물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다.

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셨을 때 소변을 더 자주 본다. 알코올 1g을 섭취하면 10㏄의 소변이 배출된다는 연구가 있다. 절대 알코올양은 '알코올 도수×0.78(알코올의 비중)×술의 양'으로 계산한다. 따라서 알코올 도수가 3.7%인 350㏄ 맥주 한 캔에는 10g가량의 절대 알코올이 들어 있고 이를 마시면 100㏄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예를 들어, 물은 1L 섭취 시 약 400mL의 소변을 배출한다. 반면 맥주는 1L 섭취 시 1L의 소변을 배출하고 와인은 1L 섭취할 때 1.6L의 소변을 배출한다. 즉 술을 마셨을 때 배출되는 소변의 양은 알코올의 농도와 섭취량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다만, 음주자의 간과 신장 기능, 마시는 속도, 같이 먹는 안주의 수분 함량, 방광의 예민함 등에 의해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하절기 음주는 다른 시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탈수 때문이다. 더위로 흘리는 땀과 알코올 자체가 갖고 있는 이뇨 촉진 효과로 다량의 수분이 몸에서 빠져나가기 쉽다. 여름철에는 수분 소실량이 많다 보니 같은 양의 알코올을 마셔도 체내 알코올 농도가 더 급하게 상승하고 빨리 취하게 된다. 게다가 여름에는 체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혈관이 확장하면서 내장 기관의 혈류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또 체온을 낮추기 위해 순환혈액량이 늘어나면서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따라서 피로감이 쉽게 들고 간에서 알코올을 처리할 능력도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기분 따라 과도하게 술을 마시는 행위를 주의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22/2024082202236.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