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비만 약으로 쓰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들이 이번에도 매출 호조를 보였다./사진=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제공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의 매출이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의 인기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오젬픽'·'위고비'와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기반 '마운자로'·'젭바운드'는 올 상반기에도 미국에서 공급난을 일으키는 등 높은 수요를 보였다. 양사의 전반적인 매출과 GLP-1 제제의 실적을 알아본다.
◇노보 노디스크, 작년 대비 24% 성장… 오젬픽·위고비 강세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을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334억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26조7100억원)로, 작년 상반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7억8000만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11조5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품목은 단연 GLP-1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다.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상반기 매출은 566억8500만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11조4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매출은 210억3600만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4조2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했다. 다만 노보 노디스크의 1일 1회 주사하는 리라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치료제 '삭센다'의 매출은 39억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7800억원)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이는 주 1회 주사제가 비만약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보 노디스크는 GLP-1 제제의 성장세를 반영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19~27%에서 22~28%로 상향 조정했으나, 연간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22~30%에서 20~28%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6월 만성 신장병 치료제 '오세두레논'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하면서 57억 덴마크크로네(한화 약 1조1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릴리, 연간 매출 전망치 4조 이상… 마운자로·젭바운드, 전체 매출 40%
일라이 릴리도 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릴리의 2분기 매출은 113억280만달러(한화 약 15조4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시장의 기대치였던 99억달러를 상회했다.
릴리의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품목 역시 GLP-1 제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다. 두 약물은 릴리의 2분기 매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의 2분기 매출은 30억9000만달러(한화 약 4조22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216% 증가했으며,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는 12억430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 예상치였던 8억달러를 뛰어넘었다.
릴리는 GLP-1 제제의 호조를 기반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424억~436억달러에서 454억~466억달러로 30억 달러 상향 조정했다.
다가오는 3분기에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매출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 7월 FDA는 릴리의 도나네맙 성분 알츠하이머 신약 '키순라'를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릴리의 매출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릴리가 알츠하이머 후속 신약으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LY3372689'가 최근 임상 2상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모두 공급난 문제가 해결될 경우 매출이 추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사진=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제공
◇공급난 해결 통한 추가 성장 가능성도… 위고비는 '아직'
한편 두 제약사의 GLP-1 제제 모두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향후 GLP-1 제제의 매출 증가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현재 약물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올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해 GLP-1 제제의 판매 실적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릴리는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부터 180억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 마운자로와 젭바운드의 모든 용량이 미국 공급 제한 항목에서 제외됐다. 노보 노디스크 또한 오젬픽과 위고비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2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기업 캐털란트의 공장을 인수했으며, 지난 6월에는 41억 달러를 투자해 제조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우 공급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위고비의 5개 용량 중 4가지(0.5mg, 1mg, 1.7mg, 2.4mg)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치료 초기에 쓰이는 용량인 0.25mg 제제는 아직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9/20240809015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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