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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눈 앞이 깜깜… '스트레스' 받으면 진짜 시력장애 생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4. 23.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호르몬 과분비로 시력 장애가 오는 중심성망막증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40대 남성 A씨는 갑작스럽게 시력이 떨어져 불편감을 겪고 있었다. 최근 잦은 야근으로 잠을 잘 못 자 하루 이틀 눈이 침침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물체가 작게 보이며 눈앞 중심부가 원형으로 어둡게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안과를 방문한 A씨는 스트레스로 인한 '중심성망막증(중심장액성 맥락망막병증)'을 진단받았다. 정말 스트레스 때문에 시력장애가 올 수 있을까?

◇스트레스 호르몬, 맥락막 염증 유발해
중심성망막증은 망막 아래의 맥락막에서 삼출액이 흘러나와 초점을 맺는 중심 부분(황반부)에 고여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나 과로가 주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퍼시픽안과 배소현 원장은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과도한 교감신경성반응으로 체내 카테콜아민, 코르티솔 등 스트레스성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르몬 과다 분비는 맥락막과 망막색소 상피층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심성망막증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격에서 자주 발생하고, 야간작업이나 야간운전 등으로 잠이 부족하거나 과로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과음 ▲고혈압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해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여성보다는 남성, 특히 비교적 젊은 청장년층의 남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중심성망막증이 생기면 망막 밑에 고이는 액체의 양과 범위 따라 1.0~0.1까지 다양한 정도의 시력 저하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눈앞에 동전 모양으로 가려진 듯 중심 부분이 잘 보이지 않고 ▲물체가 작게 보이고 ▲물체의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끊어져 보이고 ▲이중으로 겹쳐져 보이고 ▲집중해서 보려는 부분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3개월 내 회복… 지속되면 치료받아야
다행히 중심성망막증의 예후는 좋은 편이다. 배소현 원장은 "대부분 치료 없이도 3개월 사이에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급성기에서 잘 가라앉는 경우에는 영구적인 시력 소실은 잘 남기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회복 기간에 스트레스를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 다만, 6개월 이상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잦은 재발을 보인다면 주의해야 한다. 망막의 손상이 만성적으로 진행돼 영구적인 시력 감퇴를 남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안과를 찾는 게 좋다. 또 3개월 이상 망막의 부종이 지속되며 만성기로 진행될 우려가 있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때는 형광안저촬영, OCT 검사를 통해 이상 부위를 찾아낸 뒤 레이저 광선으로 응고시켜 시력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이외에도 유리체강 내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입술, 광역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중심성망막증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 배 원장은 "스트레스, 음주, 스테로이드 약물 투여 등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중심성망막증 외에도 갑작스런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들이 있다. 망막, 특히 황반부에 발생하는 질환들이 대표적이다. 배소현 원장은  "황반변성·고혈압·당뇨 등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망막혈관폐쇄 또는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황반부종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도근시인 사람도 망막박리가 생기면 시력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짧은 기간 내 시력이 확 떨어졌다면 안과를 찾아 정확히 진단 후 치료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4/19/2024041901273.html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