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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 영화 엑스멘 사일록 역 올리비아 먼, 유방 절제… ‘관내강 B형 유방암’ 뭐길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3. 18.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에서 사일록 역을 맡아 유명한 미국 배우 올리비아 먼(43)이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다./사진=FOX News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2016)’에서 사일록 역을 맡아 유명한 미국 배우 올리비아 먼(43)이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혀 화제다.

올리비아 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유방암 수술을 받은 근황을 전했다. 그는 “유방암을 진단받았다”며 “내 경험을 듣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투병 생활에 용기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리비아는 2023년 2월 동생과 함께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90개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유방암을 유발하는 BRCA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의사 권유로 MRI와 초음파, 조직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올리비아는 지난해 4월 유방암 중에서도 공격성이 높은 ‘관내강 B형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직후 그는 양쪽에 퍼진 암을 제거하는 이중 유방 절제술(유방 조직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올리비아는 지난 10개월 동안 총 4차례의 수술을 받은 뒤 완치됐다.

미국 유명 배우 올리비아 먼(43)이 유방암 때문에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사진=올리비아 먼 SNS

관내강 B형 유방암은 유방암의 일종으로 공격성이 높고 전이 속도가 빠르다고 알려졌다. 관내강 B형 유방암은 주로 여성 호르몬에 자극받아 발병한다. 관내강 B형 유방암 환자들은 다른 유방암처럼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고,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바뀌기도 한다. 암이 계속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움푹 파이고, 겨드랑이에도 멍울이 잡힐 수 있다. 유방암은 현재 국내 여성암 발생률 1위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서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27만7523 건의 암 중 유방암은 2만8861 건이다. 전체 암 발생의 10.4%로 5위를 차지했다. 이중 관내강 B형 유방암 환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유방암의 10~20%가 해당된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위험 요인은 알려졌다. 유방의 상피세포는 에스트로겐 등 여성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성장하고 분열한다. 이 상피세포들이 에스트로겐에 노출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은 커진다. 보통 출산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거나, 이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으로 생리를 오래하면 에스트로겐에 많이 노출된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 위험이 있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BRCA 유전자가 있다. BRCA 유전자는 17번 염색체에 있는 BRCA1과 13번 염색체에 있는 BRCA2가 있다. 이 유전자는 DNA의 손상을 복구하는 기능을 가졌는데, 돌연변이가 생기면서 유방암이 발병하는 것이다. 일반인은 80세 기준 평생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3% 정도다. 그런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그 확률이 평균 60~80%로 증가한다.

유방암은 기본적으로 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로 치료한다. 이때 암을 포함해 일부 정상 유방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넓은 부위에 암이 퍼졌다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도한다. 환자들은 수술로 암을 제거하나 다음 보조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는다. 관내강 B형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후 호르몬 치료로 여성 호르몬을 억제해 암 세포의 성장을 막기도 한다. 유방암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3/15/20240315024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