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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 英 50대 남성, 가슴 절제… 우리나라는 '남성 유방암' 얼마나 될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3. 12.

영국에 사는 데이빗 맥칼리온(59)씨가 2019년 유방암이 발견돼 왼쪽 가슴을 절제한 모습(왼쪽)과 이후 재발 예방을 위해 오른쪽 가슴까지 절제한 모습./사진=데일리메일

영국 50대 남성이 남성에게 흔하지 않은 '유방암'에 걸려 가슴을 모두 절제한 사진을 공개했다.

1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 사는 데이빗 맥칼리온(59)씨는 지난 2014년 여성형 유방증을 진단받았다. 여성형 유방증은 남성인데도 가슴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처지는 질환이다. 건강상 문제는 없지만 외부 시선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 여성형 유방증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호르몬 수치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게 원인이다. 이로 인해 유선 조직이 커져 가슴이 튀어나온다. 그런데 2019년에는 단순 여성형 유방증이 아니라 유두가 함몰되는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바로 병원을 찾은 맥칼리온씨는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유방암 3기는 암 크기가 크고, 이미 주변 조직으로 전이가 일어난 상태다. 이에 맥칼리온씨는 오른쪽 유방을 절제했다. 이후 2022년 1월 맥칼리온씨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지녔다는 사실을 알고, 유방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른쪽 가슴마저 미리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맥칼리온씨는 2023년 12월 코로나19에 걸린 후 숨이 찬 증상이 사라지지 않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폐에도 암이 퍼져있는 것을 발견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남성 유방암 환자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성 유방암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766명, 2022년 807명에 달한다. 2022년 기준 남성 유방암 환자의 연령을 살펴 보면 60대 263명, 70대 232명, 50대 166명 순이었다.

남성 유방암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호르몬 이상, 가족력이나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한다. 유전적 유방암은 전체의 5~10% 정도다. 유방암과 관련된 유전자 BRCA 검사에서 돌연변이 양성으로 나온 경우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 혈연 관계에서 2명 이상 유방암 환자가 있을 때도 유전성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치료 등으로 암을 제거한다. 재발했을 땐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일차 치료가 완료된 후에는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생활습관 중에서는 흡연과 음주, 비만이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와 비만은 체내의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의 수치를 높여서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켜 주의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3/11/20240311022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