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3D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을 받고 있다. /홀로직코리아 제공
전체 암 발생의 10.4%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여성 암 발병률 1위인 질환이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인 6대 암 중 유일하게 20년째 발생률이 증가세인 암이기도 하다. 다행히 유방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만 한다면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한다. 초기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3.8%에 달한다. 그러나 치밀 유방이 많은 한국 여성은 유방암 조기 발견이 어렵다. 유방 내 유선조직이 뭉쳐 있는 치밀 유방은 유방암과 혼동하기 쉬워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한국 여성 '치밀 유방' 많아 정밀검사 필요 고려대 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우영 교수는 "서구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50∼60대 이후의 높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데 반해, 한국의 경우 40∼5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한다"며 "40세 미만에 걸리는 '젊은 유방암' 발병률도 미국, 유럽 등보다 2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기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 비율이 높아 보다 정밀한 검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여성의 약 70%가 해당하는 치밀 유방은 그 정도가 심한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4∼6배까지 높다고 알려졌다. 또한 치밀 유방은 유방암 조직이 유선조직과 중첩되어 있어, 현재 시행 중인 2D 유방촬영술(Digital Mammography)로는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한계가 있다. ◇3D 유방촬영술로 정확한 유방암 검사 가능 이에 미국에서는 유방암 진단법으로 '3D 유방촬영술'이라고 불리는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Digital Breast Tomosynthesis)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3D 유방촬영술은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X-선 영상들을 3차원 이미지로 구현해 유방암을 선별 및 진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유방 조직의 겹침을 줄여 정상 유방조직이 유방암을 가리거나 정상 유방조직이 겹쳐지는 중첩 음영에 의한 위양성율을 감소시킨다. 특히 치밀 유방에서 중첩 음영을 감소시키거나 제거해 석회화를 동반하지 않은 종괴, 비대칭 음영 및 구조 왜곡을 잘 발견할 수 있다. 기존 검사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미세한 크기의 병변이나 침윤성 유방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침윤성 소엽암 발견에도 도움이 된다. 침윤성 소엽암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영상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밀 유방에서는 2D 유방촬영술의 진단 정확도가 63%로 매우 낮다는 보고도 있다. 3D 유방촬영술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난 2014년 미국 의학 협회 학술지(JAMA)에는 3D 유방촬영술을 사용했을 때 기존 디지털 촬영술보다 침윤성 유방암 진단율이 약 41% 증가한다는 내용이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암학회(ACS)는 유전성 유방암의 가능성이 있거나 치밀 유방을 가진 여성에게 3D 유방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김우영 교수는 "아직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예방 수칙은 없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방촬영술로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은 유방초음파와도 다르다"며 "치밀 유방이 있는 여성이라면 정확한 검진을 위해 3D 유방촬영술을 권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40세 미만 젊은 여성은 출산, 육아 및 사회적 활동으로 바빠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기 쉽지 않고, 무료로 진행하는 유방암 국가 암 검진 대상도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30대부터 보다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27/2024022702264.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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