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태진아 부인 옥경이가 해가 진 후 치매 증상이 더 나빠지는 '일몰증후군' 진단을 받았다./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트로트 가수 태진아(70) 부인 옥경이(이옥형·71)가 치매 진단을 받은 가운데, 일몰증후군 증상을 보인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태진아는 치매에 걸린 아내 옥경이를 데리고 병원에 방문했다. 태진아는 의사에게 "(아내가) 집에 오면 우는 게 없어졌다가 최근에 가끔 오후 4~5시가 되면 울고 자꾸 집에 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의사는 "원래 치매가 낮보다 밤에 심해진다"며 "선다우닝이라고 해서 밤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다우닝은 다른 말로 '일몰(日沒)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일몰 증후군은 치매 증상 중 하나로 치매 환자에서 12% 정도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 증후군을 앓는 치매 환자는 낮에는 가만히 있다가도 해가 진 이후 쉽게 화를 내고 과민 반응을 보이거나, 강박적 또는 난폭한 행동을 한다. 심할 경우 환각이나 망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수면과 각성 주기가 파괴돼 밤새 잠을 자지 않고 소란을 일으켜 자는 식구들을 깨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의 보호자는 매우 힘들어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일몰 증후군은 보호자가 병원 또는 보호시설을 찾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몰 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몸이 피곤하거나 생활이 불규칙해 생체 시계 리듬이 깨지면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또 망상 증상 등 정신과적 장애, 렘수면행동장애, 간질, 다른 신체적 질환이 있어도 증세가 악화한다. 특히 낮에 햇볕을 쬐지 않고 어두운 조명 아래나 그늘진 곳에 있으면, 일몰 후 치매 환자가 가지는 불안과 혼돈 증세가 악화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일몰 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낮에 햇빛이 잘 들거나 실내조명이 밝은 곳에서 지내도록 해야 한다. 햇빛은 치매 환자가 생체리듬 조절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뇌 중앙에 있는 ‘시신경 교차상핵’은 잠들었다 깨어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생체시계 역할을 한다. 이 생체시계는 빛에 반응해 작동한다. 햇빛 등 빛이 시신경 교차상핵에 신호를 보내면 신경세포 안에 있는 단백질 유전자가 호르몬 생산을 조절한다. 이는 특히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에 영향을 준다. 낮에 쬐는 햇빛 양이 적으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 신경학회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86세 치매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낮에 밝은 환경에서 지내게 하면서 멜라토닌을 함께 복용했더니 치매 노인들이 잠드는 데 걸린 시간이 19% 줄었고, 중간에 깨지 않고 자는 시간이 25% 증가했다. 일몰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낮에 산책이나 야외 활동을 하는 등 햇볕을 쬐는 일과를 만들어야 한다. 수면과 기상,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잠을 줄인다. 또 해가 지고 나서 실내를 밝게 유지해야 하며 잠을 자기 전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때 방에 은은한 조명을 켜두거나 조용한 음악을 틀어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환자가 평소 예뻐하던 애완동물을 가까이 두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가족 구성원이 옆에 있다면 안정을 빠르게 취할 수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2/13/2024021301461.html |
출처: 크리에이터 정관진 제1군단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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