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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사흘 굶었어요, 국밥 한 그릇만”… 40대 男에 온정 쏟아진 사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4. 1. 18.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흘을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한 남성이 며칠 뒤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글을 남겼다./사진=온라인커뮤니티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흘을 굶었다며 도움을 요청한 한 남성이 며칠 뒤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글을 남겼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국밥 사달라 글쓴이입니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0대 남성의 일용직 노동자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흘을 굶었다며 국밥 한 그릇만 사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후 그는 국밥 사진과 함께 "무려 세 분께서 도합 18만원이라는 큰돈을 보내주셨다"며 후기를 남겼다.

그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원래 다른 일을 하다가 생계가 어려워져 일용직 노동을 하던 중 지난해 장마철부터 하루 일하면 3~4일을 쉬어야 할 정도로 다리와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걷는 건 고사하고 앉거나 눕기도 힘들 정도가 됐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여름쯤부터 당장 안 입는 겨울옷 등을 중고로 1만원, 몇천원에 팔면서 버티기도 했다. 60만원 정도의 긴급생계지원 받은 걸로 버텼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나아져 택배나 아파트 건설 현장 일을 알아봤지만, 여의치 않았고 사흘을 굶던 차에 휴대전화라도 팔아보려고 했지만, 외관상 망가진 곳이 많아 팔지도 못했다. 그는 "너무 배가 고프고, 또 살고 싶었다.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계좌번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떤 분은 전화통화에서 '글 내용이 사기일 수도 있겠지만, 진짜 어려운 사정이라면 자기 행동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겠다'고 하더라"며 “이틀 동안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직접 오셔서 패딩과 폴라티를 주셨던 분, 휴대전화 고쳐주신 분, 일자리 알아봐 주신 분, 그리고 금전적으로 도움 주신 모든 분 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A씨는 앞으로 자신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진짜 비관적이고 깜깜한 어둠뿐이었는데 많은 분께서 빛을 비춰주셔서, 이제 일어서 그 빛을 따라 한 발자국 내딛어보려 한다”며 “이 글이 끝이 아니다. 희망이 없다 보니 그동안 목표가 없었는데, 첫 목표는 첫 월급 타면 작은 기부나마 해보는 거다. 주신 도움, 갚는다는 마음으로 다음 글은 기부 글 올리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1/15/2024011501553.html
 

출처: 고부내 차가버섯 원문보기 글쓴이: 니르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