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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고혈압, 중풍

열 받은 뒤 '이곳' 뻣뻣… 혈압 올라서일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9. 12.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흔히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고 불같이 화를 낸 뒤 뒷목이 뻣뻣해질 때가 있다. 드라마에서는 엄청난 충격을 받은 뒤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경우도 많다. '혈압'이 올라서 그렇다고 흔히 생각하는데, 사실일까?

뒷목이 뻣뻣해지는 건 혈압보다는 대부분 '긴장성 두통' 때문이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발생한다.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근육이 긴장하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 특히 머리·목·등 근육은 서로 연결돼 있어 딱딱하게 굳으면 목덜미가 뻣뻣하다고 느낄 수 있다. 뒷목과 함께 이마나 눈이 뻐근하고 턱관절이 같이 아프기도 하다. 평소 앉은 자세가 좋지 않아 목·등 근육에 손상이 있는 상태라면, 화가 났을 때 뒷목이 더 뻣뻣해지기 쉽다.

혈압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화가 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확 치솟는다. 다만 수축기 혈압이 160~180 이상으로 크게 높아져야 뇌압까지 올라가고,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 고혈압인 사람은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이 높지 않더라도 화가 나면 뒷목이 자주 뻣뻣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누워있을 때 뒷목이 뻣뻣하거나 두통이 자주 나타나면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고혈압이 의심되면 가정에서 혈압을 재보자.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나온 지침에 따르면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방법은 첫째, 측정 30분 전 카페인 섭취, 운동, 흡연, 목욕, 음주를 삼간다. 둘째, 아침혈압은 아침 기상 후 1시간 이내에 용변을 본 후 식사를 하기 전에 측정한다. 셋째, 저녁혈압은 취침 1시간 이내에 측정한다. 넷째, 모든 혈압은 앉은 상태에서 측정하며 1~2분간 안정을 취한 후 1~2분 간격으로 2번씩 측정해야 한다. 다섯째, 가능하면 맨팔 위로 커프를 감고 측정하는 것이 좋으나 옷이 얇을 경우에는 옷 위로 커프를 감고 측정해도 무방하다. 여섯째, 처음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적어도 1주일 동안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혈압이 120/8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본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1/202309110205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