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이태경 교수, 인천 최초 ‘단일공 로봇’ 자궁내막암 수술 성공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이태경 교수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이용한 자궁내막암 수술에 성공했다./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이태경 교수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을 활용한 자궁내막암 수술(복강경 병기결정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인하대병원에 내원한 60대 여성 A씨는 최근 자궁내막암 소견을 받았다. A씨는 주치의인 이태경 교수와 신체 상태, 환자 본인의 요구사항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끝에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를 활용한 복강경 병기결정술을 받기로 했다.

이 교수는 이번 병기결정술을 통해 전자궁절제술과 ▲양측 난소 난관 절제술 ▲양측 골반 감시 림프절 절제술 ▲양측 대동맥 주위 감시 림프절 절제술을 모두 시행했다.

이 모든 수술은 다빈치SP 로봇수술기로 배꼽에 낸 2.5cm의 절개창을 통해 이뤄졌다. 근적외선 광선을 활용해 감시 림프절의 위치와 개수를 실시간으로 평가한 덕에 감시 림프절 탐색술 역시 안전하게 진행됐다. 림프절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림프 부종 등 부작용을 줄이며 수술 시간도 단축해 환자의 회복이 빨랐다.

A씨는 수술 후 흉터가 외관상 거의 보이지 않아 만족했으며,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자궁내막암 1기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 특별한 추가 치료 없이 외래진료를 통해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자궁내막암의 수술적 치료 트렌드는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을 거쳐 로봇 복강경 수술로 바뀌는 추세다. 좁은 골반강에 있는 자궁과 난소, 림프절을 수술해야 하는 산부인과 영역에 다빈치 SP 로봇수술기가 적합하다는 게 의료계 평이다.

인하대병원은 지난해 연말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다빈치SP 로봇을 도입했고, 올해 초 이태경 교수를 비롯한 우수 산부인과 전문의들을 영입해 중증·난치 질환 치료와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했다.

이태경 교수는 “자궁암은 대부분 질 출혈 증상이 이어 조기에 환자가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좋은 편”이라며 “다만 심리적인 불편함 탓에 산부인과 검사를 꺼려 하는 경향으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폐경 전후에 불규칙한 질 출혈이 있거나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는 등 부인과적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산부인과 검사와 진료를 받아 건강한 삶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26/20230626014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