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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수술

인하대병원 추성필 교수, 단일공 로봇 무흉터 자궁절제술 인천 최초 성공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6. 21.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추성필 교수가 인천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통한 ‘무흉터 자궁절제술’에 성공했다./사진=인하대병원 제공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추성필 교수가 인천에서 처음으로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무흉터 자궁절제술(vNOTES Hysterectomy)’ 시행에 성공했다.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이용한 ‘무흉터 수술’은 여성의 질을 통해 자궁을 제거하거나 부인과 질환을 치료한다.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수술 중 하나로, 기존 수술법보다 수술 후 통증과 환자의 입원기간이 짧다. 흉터가 피부에 남지 않아 미용상의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그러나 수술 기기와 수술법이 보편적으로 보급돼있지 않아, 현재로선 일부 병원에서 일부 환자에 한해 복강경과 다빈치 Xi 로봇을 이용한 무흉터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다빈치 Xi보다 로봇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다빈치 SP를 활용, 60대 후반의 여성 환자 A씨에게 ‘무흉터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A씨는 자궁내막의 병변과 자궁근종의 크기가 증가해 수술적 제거가 필요했다. 과거에 복강경 수술을 한 적이 있으며, 배에 흉터가 남길 원치 않았다. 그러나 질 내부 공간 크기가 작아 질을 통해 수술하려 해도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추성필 교수는 A씨와의 상의 끝에 좁은 공간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 SP 로봇을 활용하기로 하고, 이달 중순께 수술을 시행했다.

추성필 교수는 “A씨는 수술 이틀 뒤 특별한 부작용과 통증 없이 퇴원했으며, 앞으로는 주기적인 외래진료를 통해 재발 여부를 추적관찰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강경이나 다빈치 Xi등 다른 수술기구를 활용한 ‘무흉터 수술’은 자연분만을 경험한 환자나 자궁탈출증이 있는 환자에게만 사용 가능한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에 다빈치SP를 통한 무흉터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환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 산부인과는 지난 3월 우수 전문의들을 대거 영입하며 중증·난치 질환 치료 및 고난도 수술 역량을 강화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6/19/202306190178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