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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다. 그래도 조금 더 건강하게, 천천히 나이가 들 수 있는 방법은 있다. '노쇠'의 징조를 빨리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나이보다 더 쇠약해지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팀은 씹는 기능(저작 기능)이 떨어진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비율이 2.68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노쇠란 일반적인 노화보다 급격히 신체 기능이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커진 상태를 말한다.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질병, 약제 복용이 관리되지 않고 신체 활동이 저하되면 노쇠 위험이 증가하는데, 구강 건강도 노쇠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3018명의 노쇠 정도와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과 노쇠 정도를 분석했다. 저작 기능은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를 설문 조사했으며, 노쇠 여부는 노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36가지 항목 중 현재 해당하는 항목의 비율로 계산했다. 노쇠에 영향을 주는 항목으로는 ▲천식, 당뇨, 뇌졸중 등의 동반질환 ▲운동 능력, 사회활동제한, 난청 등 기능적 평가 ▲우울, 체중 감소, 스트레스 등의 노쇠 징후와 증상 등이 포함됐다.
저작 기능을 기준으로 건강한 집단은 1222명 중 365명(29.9%), 전 노쇠 집단 1014명 중 426명(42%), 노쇠 집단 782명 중 465명(59.5%)이 씹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를 비교집단 간 나이와 성별, 체질량 지수, 각종 질병 등이 유사하도록 수치를 보정하여 분석한 결과, 저작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 집단에서 약 2.68배, 전 노쇠 집단에서 1.4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치주질환이 있으면 음식 씹는 어려움이 약 1.29배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사랑니나 충치 치아를 제외한 건강한 영구치가 1개 감소할수록 음식을 씹는 기능이 3%씩 감소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음식을 씹는 능력이 영양 섭취와 식단 선택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노년기의 전신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평소 구강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이미 음식을 씹는 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의 경우 고령친화식품이나 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노년임상중재(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21/20230221006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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