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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이것' 불규칙하면 동맥경화 위험 커진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2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총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맥경화는 혈관내벽에 지방, 석회질 등이 침착해 동맥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는 질환이다. 치명적인 심혈관 사건의 주요 원인이다.

미국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불규칙한 총 수면시간과 동맥경화 간 상관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다민족 동맥경화-수면 연구’의 참가자 2032명에게 7일간 ‘수면각성 활동량 검사 장치’를 착용하게 한 다음 수면 주기에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의 관상동맥 석회화, 발목상완 지수와 비교 분석했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칼슘이 딱딱하게 굳는 현상이다. 그리고 발목상완지수는 발목의 수축기 혈압을 팔의 수축기 혈압으로 나눈 값으로 말초혈관질환의 정도를 측정하는 데 쓰인다. 해당 수치가 0.9보다 낮으면 말초혈관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분석 결과, 매일 총 수면시간의 차이가 클수록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는 높고 발목상완 지수는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매일 밤 총 수면시간 차이가 120분 이상인 사람은 60분 이하인 사람보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300점 이상일 가능성이 33%, 발목상완지수가 0.9 이하일 가능성이 7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수면시간이 매일 밤 90분 이상 차이가 나는 30분 미만인 사람보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높을 가능성이 39%였다.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평균 수면시간, 수면 무호흡증, 낮잠 등의 변수들을 고려해도 결과는 똑같았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체시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리 몸에는 24시간 주기에 따라 수면, 각성, 호르몬, 심박수, 혈압, 체온 등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있다. 해당 유전자에 맞지 않게 야행성으로 지내거나 수면 패턴이 들쭉날쭉해지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혈압이 증가하는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의 저자 켈시 풀 박사는 “총 수면시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패턴을 유지하는 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17/202302170193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