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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쉬어가기

스크랩 우울증 위험 2배 높이는… 몰랐던 '위험 인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3. 2. 20.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에 우울장애 환자가 있으면 자신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모 또는 형제자매 중에 주요 우울장애(MDD) 환자가 있으면 자신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우울장애는 우울증 유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우울한 기분, 흥미·식욕 저하, 수면 장애, 무가치한 기분, 피로, 자살 생각 등이 최소 2주 이상 계속될 때 진단된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임상 연구·예방 센터 연구팀은 1960~2003년 태어난 남녀 290만3430명을 대상으로 주요 우울장애 가족력과 우울증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중 남성은 3만7970명(2.6%), 여성은 7만223명(5%)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남성은 어머니, 아버지, 친형제·자매 중 주요 우울장애 환자가 있으면 본인도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각각 2.10배, 2.04배, 2.08배 높았다. 여성도 남성과 유사했다. 특히 가족 중에 주요 우울장애 환자 수가 많을수록, 어린 나이에 가족의 우울증에 노출될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서 그 밖의 정신과적 질환이 더 많이 동반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8년 가톨릭의대 연구팀이 우울증 가족력에 따른 주요 우울장애 환자의 특성을 연구한 결과,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그룹에서 우울증 외에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알코올 의존성 증후군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저자 정신과 전문의 프레데리케 그노네만 교수는 "이 연구는 가족력이 우울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 이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는 점을 도출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2/16/202302160175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