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와 함께 내리는 산성눈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 연합뉴스DB
서울 등 내륙 곳곳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후 내내 눈이 내릴 전망이다. 간혹 내리는 눈을 그냥 맞고 길거리를 거니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좋지 않다. 특히 오늘처럼 미세먼지와 함께 내리는 산성눈은 건강에 더 악영향을 끼친다. 산성눈은 황산염, 질산염 등의 유해 물질이 섞여 내리는 눈으로, 수소이온농도(pH)가 5.6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눈의 울퉁불퉁한 표면은 오염물질의 흡습성을 높여 오염도를 증가시킨다. 눈이 길가 먼지들과 뒤엉켜 증발하는 과정에서 공기 중 부유물질을 형성해 호흡기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이는 호흡기 건강을 해친다. 게다가 서울기술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성분의 58.3%를 차지하는 성분은 황산염과 질산염 등이다. 황산염은 체내에서 설사, 탈수, 위장관 자극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질산염은 대부분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드물게 일부분이 구강과 위장관의 세균에 의해 아질산염으로 변할 수 있다. 변화된 아질산염은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산성눈은 산성비보다 더 위험하다. 겨울철엔 난방 가동률이 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더 높아지는데, 이때 산성도도 더 높아진다. 여름철엔 비가 자주 내려 오염물질이 함께 씻겨 내려오지만, 겨울에는 눈이나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아 한 번 내릴 때 대기 오염물질이 더 많이 포함돼 내린다. 눈이 떨어지는 속도도 비보다 느려 대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섞일 위험이 높다.
따라서 눈이 오는 날에는 우산을 써 눈을 최대한 맞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환자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만약 눈을 맞았을 경우에는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몸을 씻고 가능하다면 호흡기를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산성눈이 두피에 닿을 경우 오염물질이 두피의 모낭 입구를 막아 탈모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감아 오염물질을 제거해줘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3/20221213016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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