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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대변에 ‘피’ 섞여 나왔을 때 의심해야 할 질환 5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14.

혈변은 치질, 염증성장질환, 위장관 출혈, 대장암 등 다양한 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변은 우리 몸에 크고 작은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다. 가벼운 변비나 치질 때문에 항문에 출혈이 발생해 혈변을 볼 수 있고, 위장 문제에 의해서도 대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수 있다. 혈변과 함께 여러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즉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도 있는 만큼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변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항문에 생긴 작은 덩어리·가려움… ‘치핵’일 수도
40대 이전에는 치핵으로 인해 혈변을 보는 경우가 많다. 치핵은 항문 주변 혈관과 결합 조직이 덩어리를 형성해 돌출되고 출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변을 볼 때 치핵이 긁히면 혈액이 섞여 나올 수 있다. 항문에 작은 덩어리가 튀어나왔거나 가려움이 느껴지고 선홍빛 혈변을 본다면 치핵일 가능성이 크다. 심하지 않으면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거나 약물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악화되고 합병증이 동반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궤양성대장염, 출혈 유발
궤양성대장염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장 질환이다. 혈변은 궤양성대장염의 주요 증상 중 하나로, 대장 점막이 붓고 출혈이 발생하면서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온다. 콧물 같은 점액 변에 혈변이 동반되면 대장내시경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왼쪽 하복부 통증과 함께 피가 섞인 설사를 할 경우에는 ‘허혈성대장염’일 수 있다. 허혈성대장염은 대장 혈류가 감소하고 염증·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하면 변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복부팽만·두근거림 동반한 혈변, ‘대장게실염’ 의심
대변에 선홍빛 혈액이 섞여 나오고 두근거림, 어지러움, 복부팽만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대장게실염을 의심해야 한다. 대장게실은 대장벽이 동그랗게 튀어나온 것으로, 게실 소혈관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손상되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심한 경우 게실에 구멍이 생기거나 주변부에 농양을 형성해 복막염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흑변’은 위장관 출혈? 내시경 검사 필요
흑변을 본다면 식도나 위, 십이지장 등 위장관에 출혈이 생겼다는 신호다. 점막 상처로 인해 발생한 혈액이 음식물과 섞인 후, 산소와 만나 산화되고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위궤양이 있거나 상부 위장관 점막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흑변을 볼 수 있다. 변이 검은색을 띤다면 일단 병원을 방문해 위내시경검사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도록 한다.

검붉은 혈변, 대장암 의심 신호
대장암 환자 또한 검붉은 혈변을 볼 수 있다. 대장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암이 진행되면 혈변과 함께 급격한 체중감소, 복통, 가는 변, 잔변감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 지속적인 혈변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 후 대장암 진단을 받는 사례도 있다. 대장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다. 50대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고,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2/202212120147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