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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파킨슨병 ‘삼킴곤란’ 원인, 국내 연구진이 찾았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12. 14.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엽 교수 /한양대병원 제공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알려진 연하장애(삼킴곤란)의 원인이 밝혀졌다. 대뇌 내 자발적인 움직임과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조체'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이 파킨슨병 환자의 연하장애와 연관돼 있음을 국내 연구진이 증명했다. 선조체는 대뇌 심부의 기저핵을 이루는 영역으로, 보상, 인지, 강화, 동기부여, 운동, 억제제어, 충동성 및 자극-반응 관련 인지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이 부위의 도파민성 뉴런 퇴행은 파킨슨병, 헌팅턴병 등의 이상운동장애와 관련이 깊다.

한양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엽 교수와 중앙보훈병원 보훈의학연구소, 재활의학과, 신경과, 핵의학과는 공동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삼킴곤란 원인이 선조체의 도파민 변화로 인한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장관계 장애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생기는 흔한 증상이며, 삼킴곤란은 영양실조와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어 사망률 증가의 원인이 된다. 파킨슨병 환자의 최대 90%는 삼킴곤란을 겪는다.

연구팀은 중앙보훈병원에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은 581명의 환자 중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저작 기능, 통과 시간, 잔류물 등 단계별 음식물 삼킴의 장애 여부를 평가했다. 각 단계의 장애에 따른 선조체 뉴런 퇴행 정도의 차이는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스캔을 통해 얻어진 도파민 수송체 섭취율을 통해 계산했다. 그 결과 선조체 도파민 뉴런 퇴행이 진행할수록 삼킴곤란이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교수는 “맛있는 음식을 입으로 먹는 것의 즐거움은 대다수의 큰 즐거움이자 기본 욕구이지만 질병으로 인해 입으로 음식을 씹고 삼킬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면 삶의 질을 중대하게 저하하고 심지어는 생명 연장의 큰 방해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삼킴곤란에 대한 연구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에 따른 삼킴곤란의 신경학적 병태생리와 이에 따른 치료법 개발에 전력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핵의학(Clinical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13/20221213019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