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여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질환이 있다. 바로 ‘헌팅턴병’이다. 헌팅턴병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계 퇴행성 질환으로, 움직임에 이상이 생겨 제대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마치 춤을 추듯 걸어 ‘헌팅턴 무도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증상은 다양하며 주로 미세한 동작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춤을 추듯 걷거나 넘어지며, 팔·다리 외에 손가락, 손목, 척추 등이 의지와 상관없이 굽거나 펴지기도 한다. 손에 잡은 물건을 반복적으로 떨어뜨리고, 글씨체가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다. 무도증은 걸을 때 심해지며 수면 중에는 움직이지 않는다. 초기에는 의식적으로 몇 초간 움직임을 억제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심한 무도증과 함께 의사소통 능력·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불안장애, 성격장애 등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될 수도 있다.
병원에서는 문진을 통해 증상, 가족력 등을 파악하고, CT, MRI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에서 뇌의 반구에 있는 회백질 덩어리에 심한 조직 위축이 있거나 대뇌 신경 세포의 손상이 발견되면 헌팅턴병으로 진단한다.
헌팅턴병으로 진단되면 증상 완화와 부작용·합병증 조절을 목표로 다양한 치료를 실시한다. 아직까지 헌팅턴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다.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있을 경우 항우울제, 항불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무도증이 심한 환자는 신경 운동 이상 질환에 사용되는 ‘테트라베나진’ 또는 ‘할로페리돌’과 같은 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헌팅턴병 환자는 의지와 상관없는 움직임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므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일상·사회생활이 힘들어지는 만큼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도 반드시 필요하다. 환자는 헌팅턴병에 의해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악화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전문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12/09/2022120901774.html
'질병 > 그밖의 중요 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대변에 ‘피’ 섞여 나왔을 때 의심해야 할 질환 5 (0) | 2022.12.14 |
---|---|
발바닥 앞쪽 아프면 족저근막염 아닌 '이 병' (0) | 2022.12.14 |
기억력 떨어졌다고 치매? 오해 쉬운 질환 3 (0) | 2022.12.13 |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무표정… '뫼비우스 증후군' 아세요? (0) | 2022.12.12 |
셀린 디온, 희귀병 '강직인간증후군' 고백… 어떤 병이길래? (0) | 2022.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