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사망한 후에 겪는 상실감 및 슬픔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펫로스 증후군'이라 한다./사진=네이버 티비 캡쳐본
지난 2일 방송된 KBS2 TV 예능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에서 오은영 박사가 반려견을 잃었을 때 펫로스 증후군을 겪었다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선 펫로스 증후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문경 소방장이 출연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오은영 박사 또한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사망한 후에 겪는 상실감·슬픔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펫로스 증후군'이라 한다. 펫로스 증후군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이 되기도 한다. 반려동물을 잃은 후 일상생활이 매우 어렵거나,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게 좋다. 오은영 박사는 방송을 통해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나타나는 슬픈 감정 즉, 애도 반응이 두 달까지 지속될 경우는 정상 반응으로 본다”며 “하지만 우울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빠질 수 있어 이 경우엔 전문가의 도움이나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하지 않으면 심리상담만으로 회복되지만, 때에 따라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수의사협회가 소개하는 펫로스 증후군 극복법 5가지는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반려동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기고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과정에선 주변인의 역할도 중요하다. 반려인의 슬픔이 충분히 공감 가지 않더라도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인정하고 위로해야 한다.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나' '동물일 뿐인데 무엇 하러 장례까지 치루나' '다른 동물 입양하면 그만이다' '다른 동물들이 있으니 위안 삼으라'는 말은 피해야 한다.
한편, 평소 반려동물의 죽음을 미리 인지하는 것은 펫로스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제 반려동물이 나보다 먼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충격이 덜하고 사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심리적 부정 단계가 오래가지 않는다. 이별 후엔 장례 등의 의식을 치르고, 유품을 서서히 눈에 보이지 않는 장소로 정리하는 것이 감정 정리에 도움을 준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03/20220803021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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