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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여행을 떠나요

술 먹고 수영? '음주 운전' 만큼 위험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7. 20.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행위는 음주 운전만큼 위험하다./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본격적인 피서철에 아이들 방학까지 겹쳤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음주와 취식을 금지했던 해수욕장에서도 일부 밤 시간대에 야간 개장이 허용된다. 또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져 물놀이도 마스크 없이 즐길 수 있다. 최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하루 4~5만 명,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에는 개장 첫날 15만 명의 인파가 대거 몰렸다. 게다가 이달 말까지 전국 해수욕장 260여 곳이 개장한다.

이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음주 수영이다.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면 사망으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47명으로, 연령대별로 50대 이상 49명, 10대 28명, 20대 26명 40대 21명 순이었다. 대표적인 사고 원인은 수영미숙 31%, 안전부주의 29%, 음주수영 17% 순이었다. 즉 물놀이 사고 사망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음주 수영으로 해마다 안타까운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피서지에서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는 것은 마치 음주 운전을 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위험하다"며 "술을 마시고 물놀이를 하는 경우 몸 안에 흡수된 알코올은 손발 등의 운동신경을 다스리는 신경세포에 영향을 줘 운동능력과 평형감각이 떨어지며, 이는 자칫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은 양의 알코올이라도 몸에 흡수되면 뇌의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일으켜 반사 신경을 둔감하게 만든다"며 "특히 음주 후 수영 시 혈관이 확장되고 체온이 낮아져 물에 들어가면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기 대문에 반드시 음주 수영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11/20220711014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