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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허브약재

향 좋은 아로마테라피… '이런 사람'은 위험 [뷰티시크릿]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2. 7. 14.

아로마테라피는 오일에 들어있는 성분과 대상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시행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습하고 흐린 날씨에 기분전환을 위해 아로마테라피를 찾는 이들이 많다.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을 사람의 호흡기나 피부에 흡수시켜 몸을 건강하게 하는 요법이다. 우울과 불안감을 낮추는 등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로마테라피에 쓰는 오일의 성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나 색소 침착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분, 상황 고려해서 오일 골라야
아로마 오일은 보통 2~3가지 종류를 섞어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각 성분의 효능을 파악해야 한다. 일부 오일 성분은 독성을 유발해 초기 임산부나 뇌전증 등을 앓는 기저질환자에게 쇼크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페퍼민트, 로즈마리, 제라늄 등은 월경을 촉진해 임산부의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끼친다. 관절염과 호흡기 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흔히 쓰이는 유칼립투스는 비염 환자들에게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김종례 교수는 “자신에게 맞는 성분인지, 오일을 희석해서 목이나 팔 안쪽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감귤류 오일을 바르고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에 색소 침착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라임, 그레이프 등의 감귤류 오일은 외출하기 6시간 전에 바르는 것이 좋다. 운전할 때 잠을 깨려고 레몬 성분의 아로마 오일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도 삼가야 한다. 대낮이라면 레몬 성분이 햇빛에 반응해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같은 오일을 오래 쓰는 것은 좋지 않다. 김종례 교수는 “똑같은 오일을 오래 쓰면 간이나 신장에 독성이 축적된다”며 “오일 종류를 3주~3개월 정도씩 바꿔가며 쓰거나 중간에 휴지기를 갖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암 환자 우울 완화, 아토피 피부에는 위험
아로마테라피는 암환자들의 불안감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좋다.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암환자 17명에게 60분 동안 라벤더 아로마 치료를 했을 때, 우울, 혈압, 맥박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반편,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아로마테라피를 삼가는 게 안전하다. 아토피성 습진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8주 이상 아로마테라피를 지속할 경우 오히려 아토피를 악화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우, 아로마의 효과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오일버너(화력으로 오일 향을 퍼뜨리게 하는 기구)나 디퓨저를 사용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7/06/202207060202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