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는 꽃가루를 타고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 이때 오히려 면역 반응이 약해져 감염될 가능성이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실외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나 꽃놀이를 하러 갔다면 주변에 사람이 없더라도 마스크를 꼭 쓰는 것이 안전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꽃가루를 타고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돌파감염도 가능하다.
꽃가루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공기 중 미생물 확산을 돕는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키프로스 니코시아 대학 탈립 듀크(Talib Dbouk) 교수팀은 미국의 봄 온도, 풍속, 습도 등을 고려해 버드나무 꽃가루 약 1만개가 20m 떨어진 곳에 있는 100명가량의 사람을 어떻게 통과하는지 컴퓨터 모델로 만들어 확인했다. 꽃가루가 전체 인구를 통과하는 데 1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하나의 꽃가루 알맹이는 각각 수백 개의 바이러스 입자를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례로도 확인됐다. 독일 뮌헨 공과대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이 5개 대륙, 31개 국가, 130개 지역을 대상으로 꽃가루 농도와 코로나19 감염 확산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꽃가루 농도가 100grains/m³ 증가할 때마다 코로나19 감염률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꽃가루 입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몸속으로 들어가면 상기도 면역 반응을 악화 시켜 감염률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외부 물질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우리 몸은 인터페론 등 면역 물질을 내뿜어 감염에 맞서 싸운다. 다만, 꽃가루가 들어오면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은 안전한 물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면역 물질을 적게 분비한다. 함께 들어온 코로나19 바이러스 침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꽃놀이 중에는 KF94 등 입자 차단력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꽃가루 모두 흡입을 막을 수 있다. 꽃구경을 위해 인적이 드문 실외로 나갔어도 마스크는 최대한 내리지 않는 것이 좋다. 꽃가루가 많은 날을 피해서 외출하고 싶다면 '꽃가루 예보'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한편, 봄에는 큰 일교차, 미세먼지 등으로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다. 갑자기 풀린 날씨에 무작정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외출하기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안전하다. 더울 때 마다 벗으면 된다. 몸이 따뜻하면 백혈구 가운데 림프구가 활성화돼 면역력이 올라간다. 반대로 춥다고 느낄 땐 면역 물질이 체내에서 잘 만들어지지 않아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4/11/20220411017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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