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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고유식물 섬기린초, 미백·향균·항산화 효과 확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12. 26.

항산화물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섬기린초 (사진= 환경부 제공)

[메디컬투데이=김우정 기자]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들은 우리나라 고유식물 섬기린초 추출물이 미백·향균·항산화 효과가 나타나 대량증식의 최적 조건을 알아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항산화물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섬기린초 재배 기술을 최근 확보해 오는 23일 화장품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장미목 돌나물과인 섬기린초는 울릉도, 동해안 등에 주로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식물로 이식물의 추출물이 미백, 향균등의 항산화 효과를 보여 주목 받은 바 있다.

생물자원관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3월 '섬기린초 종자 발아를 유도해 우량묘 생산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키는 방법'을 특허출원했다.

이후 생물자원관 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는 올해 8월부터 최근까지 후속 연구를 통해 섬기린초 항산화물질 함유량을 높이는 최적의 재배조건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섬기린초에 ▲백색광 ▲백색광에 원적색광을 더한 광 ▲적색광 및 청색광을 7:3 비율로 조합한 광 ▲적색광 및 청색광을 5:5 비율로 조합한 광 ▲적색광, 청색광 및 녹색광 ▲적색광, 청색광, 녹색광에 원적색광을 더한 광 등 총 6가지 방식으로 인공광원을 처리했다.

또 여섯 가지 빛 종류에 노출된 섬기린초를 ▲분무경(식물 뿌리에 분무기로 물과 양분 공급) ▲담수경(뿌리를 물에 담가 재배) ▲배지경(뿌리를 지탱하는 고체 형태 배지에 배양액 공급)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재배한 뒤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항산화물질을 최대로 포함하고 섬기린초를 가장 잘 자라게 하는 재배의 최적 조건이 백색광에 원적색광을 더한 인공광원과 배지경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재배한 섬기린초는 자연 상태의 것보다 '2,6-디-O-갈로일알부틴' 등 폴리페놀류 항산화 물질 함량이 최대 2.5배 많았다.

최종원 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항산화물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섬기린초 재배 기술과 같은 '자생식물 대량증식 연구'를 다른 주요 고유종에도 확대 적용해 자생생물 보급과 유용 가치를 점차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우정 helen82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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