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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복막염 환자, 반려동물 키우면 안 된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5. 30.

복막염이 생겼다면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게 안전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복막염이 있는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복막염이 생겼다는 이유로 가족 같은 반려동물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정말 복막염 환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면 안 되는 걸까?

◇반려동물 통한 감염 위험 배제 어려워
아무리 신경을 써도 복막투석을 하는 신부전 환자는 복막염이 생기기 쉽다. 투석환자는 면역이 약해 복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드물게 설사나 간경화증 등 배 안의 염증으로 인해 복막염이 생기기도 있다.

복막염은 일단 생기면 패혈증, 쇼크, 급성신부전, 복강 내 농양 등 각종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즉, 복막염이 생기면 합병증 예방차원에서 반려동물은 가능하면 같이 생활하지 않는 게 좋다.

대한신장학회는 "반려동물은 감염의 위험을 높이므로 가능하면 환자와 같이 생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키우더라도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은 환자의 치료 전후에 반려동물과 접촉하면 안 된다. 반려동물의 투석실 출입은 절대 금지다.

학회 측은 "환자의 정서나 치료를 위하여 개를 키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개의 치료실 출입 금지, 개와 접촉 후 철저한 손 씻기, 위생 철저 등을 지키며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회 측은 "옷 등에 묻어 오는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복막염 발생, 꼭 혈액투석으로 바꿔야 할까?
한편, 복막염이 생기면 복막투석을 더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신장학회는 "복막염이 한번 발생했다고 해서 혈액 투석으로 바꿀 필요는 없지만, 복막염이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복막 투석 시 청결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막염이 자주 재발하게 되면, 결국 복막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더는 투석이 불가능해진다.

복막투석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수술을 통해 복막투석관을 제거하고, 혈액투석으로 투석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5/26/202105260196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