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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마이온리독 My Only Dog

탐지견으로 코로나 진단… 정확도가 97%?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5. 26.

탐지견이 코로나19 환자를 높은 정확도로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훈련시킨 탐지견이 코로나19 환자를 높은 정확도로 선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알포르 국립 수의사학교 연구팀은 탐지견으로 훈련받은 개 9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탐지견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335명의 겨드랑이 땀 표본을 채취해 맡도록 했고, 실제 PCR 검사에서의 양성·음성 결과와 비교해 정확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탐지견들은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97%를 구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에서 신속진단검사 방법으로 사용되는 '횡방향 흐름 검사(rapid lateral flow test)'의 양성 판별 정확도인 7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탐지견들의 음성 판별 정확도는 91%로, 이 역시 횡방향 흐름 검사(58%)보다 높았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럼대 연구팀은 일반인과 보건 종사자들이 착용한 옷과 양말을 기증 받아 연구했다. 그 결과, 탐지견들은 94.5%의 정확도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30분 이내에 검사해 코로나19 확진자를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다만, 옷을 동한 체취가 아닌 실제 사람을 통한 판별 또한 정확할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탐지견을 통한 검사가 진단 검사보다 소요 시간이 매우 짧은 점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탐지견은 냄새를 맡는 즉시 결과를 알려주지만, 횡방향 흐름 검사의 경우 채취된 면봉을 분석하는 데 최소 30분이 소요된다. 만약 탐지견이 공항, 기차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도입된다면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탐지견을 이용해 질병을 진단하려는 시도는 이번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 연구팀에 따르면 개의 콧속에 있는 냄새 수용체의 개수는 3억 개 이상으로, 인간(500만 개)보다 상당한 수치다. 과거 연구를 통해 개가 질병을 냄새로 진단하는 정확도가 90%에 가깝다는 보고가 나오기도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5/24/20210524013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