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발길질 하거나 잠꼬대를 심하게 하는 사람은 렘수면행동장애일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잠을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 잠꼬대의 정도가 심하다면 렘수면행동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사람이 잠을 잘 때 안구 운동 유무, 근육이 마비되는지 여부에 따라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타난다. 렘수면 상태 때는 안구를 움직이면서 꿈을 꾸고, 비렘수면 때는 안구가 움직이지 않고 꿈도 꾸지 않는다. 보통 90~120분 주기로 렘수면·비렘수면이 반복된다.
통상적으로 잠이 들면 비렘수면으로 접어들고 90분이 지나면 안구는 움직이지만, 호흡을 제외한 나머지 근육은 마비되는 렘수면 상태가 된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근육이 마비되지 않기 때문에 꿈 속 행동을 실제로 하게 된다. 싸움을 하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 꿈 속 상황을 그대로 옮기기 때문에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스트레스, 음주, 불규칙한 수면 습관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위험한 뇌종양, 치매, 파킨슨병 등의 뇌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뇌종양 등 뇌질환의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질환이 뇌간 부위 기능에 이상을 초래해 수면장애가 생기는 것이다.
2008년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이 12년 동안 렘수면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 93명을 조사, 52.4%가 치매·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발전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은 평소 수면 중 갑자기 일어나 소리를 지르고 표정이 경직되는 증세를 보였다"며 "뇌신경세포의 파괴로 수면장애가 일어나고 이것이 치매·파킨슨병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보통 잠꼬대는 수면 중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잠을 자다가 새벽에 소리를 지르거나, 주먹질을 하거나, 욕설을 하면 단순 잠꼬대가 아닌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세가 2회 이상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야간수면다원검사 등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이들이 수면 중 과격한 행동을 하다 다치지 않도록 깨지기 쉬운 물건 등을 침실에서 없애고, 떨어지면 부상을 당하기 쉬우므로 침대보다는 방바닥에서 자도록 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23/20210423010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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