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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뇌종양

치료제 없었던 '교모세포종'… 국산 신약 효과 확인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21. 3. 16.

국내 연구진이 치료제가 없었던 교모세포종 신약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사진=분당차병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치료제가 없었던 교모세포종 신약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뇌종양의 일종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암 진행이 빨라 평균 생존 기간이 6~8개월 정도에 불과한 난치암이다. 이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임재준 교수팀은 환자의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를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투약했을 때 평균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4명에게 자가 유래 NK면역세포치료제인 CBT101을 투여한 결과, 42%인 6명의 환자가 2년 이상 생존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NK면역세포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돼 14명의 환자 중 5명은 2~7년간 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환자 평균 생존 기간도 18~20개월로 기존 생존기간보다 12개월 이상 연장됐다.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다. NK세포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현재 5~10% 수준에 불과한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해 항암 효과를 강화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국 FDA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국내에서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 책임자인 조경기 교수는 "임상 연구를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NK면역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진행 중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에 치료효과가 확인된 CBT101의 상용화를 가속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생애첫연구) 및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유망바이오IP사업화촉진)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3/15/2021031500802.html